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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공연

전통 색동 현대공예로 재해석 ‘색동, 실로 빛나다’

조경환 기자 입력 2026.03.16 14:09 수정 2026.03.16 02:09

전주문화재단 예술인지원사업…17~29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시
전통 색동 오방색 현대 공예로 표현…작품 20여 점 공개


전통 색동의 미학을 현대 공예로 재해석한 양설 작가의 개인전 ‘색동, 실로 빛나다’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문화재단은 ‘2026 예술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양설 작가의 개인전 ‘색동, 실로 빛나다’를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전통 색동을 주제로, 고유의 오방색과 선의 미학을 현대 공예의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색동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색을 이어 만든 옷감으로 길상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이러한 전통적 상징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양설 작가는 보자기를 기반으로 천과 실, 유목, 자개 등 다양한 재료를 결합해 평면 중심의 색동을 입체적인 공간 구조로 확장했다. 서로 다른 재료와 색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공예의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작품의 핵심 주제는 ‘잇기(Connection)’로, 서로 다른 색과 재질이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역사, 그리고 전주의 문화적 정체성이 시간 속에서 이어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국내에서 전통 방식의 색동 원단 생산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전시는 전통 색동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의 문화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양설 작가는 과거 기자로 활동하다 결혼과 육아로 경력 단절을 겪은 뒤 보자기 공예를 통해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서로 다른 재료들이 하나의 형태로 이어지는 과정이 단절됐던 시간이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지역 여성 작가의 예술적 성장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민들이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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