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운영 중인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이 출범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현장 민원 1000여 건을 발굴·처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 민원 대응을 넘어 현장에서 문제를 먼저 찾아 개선하는 방식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에 따르면 기동처리반은 운영 50일 동안 총 1319건의 민원을 접수해 이 가운데 829건을 처리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도로 포트홀 대응이다.
기동처리반은 해빙기 포트홀 증가에 대비해 지난달 2주간 전역을 집중 점검해 281건을 발견했고, 이 중 94%에 해당하는 264건을 신속히 보수했다. 이 같은 선제 대응은 민원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로 국민신문고를 통한 포트홀 민원은 지난해 2월 766건에서 올해 2월 505건으로 30% 넘게 줄었다.
버스 승강장 관리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전체 승강장을 동일 주기로 청소했지만, 이용객이 많은 정류장은 청소 횟수를 월 1회에서 4회 수준으로 늘리는 등 차등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공공근로 인력을 연계해 상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점도 변화다.
이 과정에서 기동처리반은 단순 점검에 그치지 않고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제시했고, 관련 부서가 이를 바로 정책에 반영하면서 실행력도 확보했다.
현장 안전 관리 역할도 이어지고 있다.
싱크홀 징후와 가로등 기울어짐 등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해 조치했고, 외곽지역 불법 쓰레기 정비와 도로 청소 등 생활환경 개선 작업도 병행했다.
전주시는 이번 운영 성과를 토대로 기동처리반을 단순 민원 처리 조직이 아닌 ‘현장 정책 발굴 창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현창 기획조정실장은 “민원이 접수된 뒤 움직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무원이 먼저 현장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불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