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향교 대성전에 모처럼 엄숙한 제례의 기운이 감돌았다. 공자를 비롯한 성현의 가르침을 기리는 석전대제가 봉행되며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장은 24일 열린 공기 2577년 춘기 석전대제에서 초헌관을 맡아 첫 잔을 올렸다. 초헌관은 제례에서 가장 먼저 술을 올리는 역할로, 의식의 중심을 상징한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유림과 관계자들이 함께해 예를 갖춘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제례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수조례, 사신례, 망료례 순으로 이어졌다. 아헌관은 최귀호 유도회 전주지부 회장, 종헌관은 박병년 부회장이 맡아 전통 절차에 따라 헌작했다.
석전대제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유교 제례로, 해마다 봄과 가을 두 차례 전주향교에서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의식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전통을 공유하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남 의장은 “시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성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예와 덕이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