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원당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8년 만에 행정적 난관을 넘고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전주시는 ‘2026년 제1회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에서 원당천 하천기본계획 및 하천구역 변경안이 조건부 의결로 통과됐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었던 상위계획과의 불일치 문제가 해소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원당천 정비사업은 2018년 확정돼 2019년부터 설계에 착수했지만, 기존 하천기본계획과 맞지 않는 구조로 인해 장기간 표류해왔다. 당초 계획은 전주천 합류부 인근 복개암거를 철거하고 개거 형태로 바꾸는 것이었으나, 변화된 지역 여건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교통 불편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실제 인근 대성동 한옥마을 주차장 이용 차량이 월 2만 대를 넘고,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도 월 2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교통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복개암거 철거 시 시내버스와 대형 차량 통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 반대가 이어졌고 사업은 장기간 정체됐다.
전주시와 전북자치도는 이러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대안을 재검토한 끝에 기존 시설을 유지하면서 홍수 대응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복개암거를 철거하는 대신, 홍수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 재설치하는 방안이 최적안으로 도출됐다.
이후 시는 변경안을 하천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도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고, 이번 심의 통과로 사업 추진의 법적·행정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시는 조건부 사항을 신속히 보완하고 보상계획 및 하천공사 시행계획 공고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올 하반기 공사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74억 원이 투입된다.
유인환 전주시 하천관리과장은 “오랜 논의 끝에 사업 추진의 물꼬를 트게 됐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극한 호우에도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하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