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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칼럼

새만금에서 글로벌 성공사례를 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6.04.01 14:19 수정 2026.04.01 14:19

김태철
한국탄소산업진흥협회 부회장/공학박사
본지 ESG 전문기자

전 세계는 미래 첨단산업 수요에 따라 단순한 제조생산거점을 넘어 AI와로봇, 친환경 에너지가 결합한‘미래형 도시’선점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의‘우븐시티(Woven City)’다. 도요타자동차는 후지산 인근 폐공장 부지에 자율주행, 로봇공학, AI 기술을 실제 생활 환경에서 테스트하는‘살아있는 실험실’(13조 원)을 구축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만 운영되는 이 도시는 인간 중심의 첨단 기술 공존 모델을 제시하며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이정표가 되었다. 미국의 사례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테슬라는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확장(4조 7,000억 원)을 위해 추가 투자하며 지역 경제의 지형을 바꾸어 놓았다. 네바다주 정부는 4,300억 원 규모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했고, 그 결과 총 1만 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막대한 경제적 낙수 효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는 대한민국판‘우븐시티’이자‘기가팩토리’를 향한 담대한 도전장이다. 전북도는 이 기회를 전문가들과 함께 현대차를 중심에 두고 글로벌 규모의 창의적이고 지속성장가능한 결과를 만들어 내야된다. 마치 두바이의 워터프론트 사업기획은 추진자의 강력한 의지와 많은 전문가가 함께 한 결과물이다.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 투자는 전북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번 투자가 가져올 생산 유발 효과는 약 16조 원에 달한다. 이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단숨에 반등시킬 수 있는 수치임은 분명하다.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는 약 7만 1,000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일자리의 질이다. 단순 제조직을 넘어 AI 데이터 분석가, 로봇 공학자, 수소 에너지 전문가 등 첨단 산업의 우수 인재들이 지역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우수한 젊은 인력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서남해안권의 중장기적 혁신 역량을 뿌리내리게 하는 결정적 전기가 될 전망이고 이렇게 반드시 되어야 된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AI 데이터센터’(5조 8,000억 원)다. 이는 GPU 5만 장급의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춘 시설로, 현대차가 지향하는‘피지컬 AI’의 핵심 두뇌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차나 휴머노이드 로봇‘아틀라스’가 실제 물리적 현장에서 수집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여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지능형 로봇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4,000억 원)는 연간 3만 대의 로봇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클러스터의 진정한 가치는‘상생’에 있다. 내연기관 부품 수요 감소로 위기를 겪는 중소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이 로봇용 모터나 센서 제조로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미래 첨단 산업으로 연착륙시키는 완충 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새만금의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은 현대차의 투자와 만나 거대한‘에너지 실험실’로 변모하리라 믿는다. 현대차그룹은 GW급 태양광 발전 시설(1조 3,000억 원)을 확보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200M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1조 원)를 가동해 청정 수소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에너지는 멀리 송전되지 않고 지역 내 데이터센터와 수소 모빌리티에 즉각 소비된다. 전기를 생산한 곳에서 바로 사용하는‘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순환 시스템이다. 이는 국가적 과제인 송전망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모델이 될 것이며,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구현될 ‘AI 수소 시티’(4,000억 원)는 향후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의 강력한 수출 모델로 육성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9조 원 투자가 계획대로 2026년 착공하여 2029년 완공되기 위해서는 행정 지원의 ‘초속도전’이 필수적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 기회에 첨단과 글로벌기업대상 글로벌기업지원시스템으로 행정을 혁신시키는 계기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단순한 기업 이익의 관점을 넘어, 대한민국이 AI와 로봇, 수소 경제라는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느냐를 결정짓는 국가적 승부수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혁신 역량과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삼박자를 이룰 때, 우리는 새만금에서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미래 산업 지도가 그려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현대차가 원하는 지원을 하는 수준은 소극적인 행정의 역할이다. 이제는 이 기회를 통해 전북과 현대차가 지속가능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세 가지를 행정에 중장기적으로 전문가와 함께 기획하고 적극 추진하길 바란다.
첫째로, 실질적인 새만금단지를 RE100산단을 만들어야 한다. 타 광역보다 재생에너지의 우위를 점해야 된다는 말이다. RE100 성공이 기업유치 성공이 된다. 7GW 이상을 민간공모형으로 새만금 재생에너지 수요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상풍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북도와 새만금청은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RE100국가산단을 부족함이 없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유럽 북해처럼, 남은 전기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것까지 관심을 가져야 된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수요와 9조 투자의 모든 시설 그리고 미래 잠재수요에 대응하여 새만금은 RE100 재생에너지 확보 관련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공표하여야 한다. 행정이 소극적이면 미래가 없다, 신안군처럼 반드시 창의적이고 주도적이어야 된다. 당연 추진 주체의 강력한 의지와 창의적인 마인드가 필요함을 명심해야 된다. 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와 새만금에 대한 관심은 충분한 기회와 강점을 가진다. 이 시점에 재생에너지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이 협력을 통해 새만금 RE100산단 인프라(재생에너지 전력망·ESS·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조속하게 추진해야 된다. 당연, 실력있고 지역발전에 관심이 많은 역량있는 산·학·연·정 전문가로 구성된 전북 RE100 전략추진단으로 전북도의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100년 먹거리를 만들어가야 한다. 모호한 상황에서 기획하고 도전하여 도약하는 전북의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의 성공사례의 초석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대와 상황이 변하는데 행정이 구태의연한 관리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두 번째로 우리는 이 기회를 단순히 경제적 성장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 새만금 수변도시, AI 신도시 프로젝트에 ‘UN 건강도시’를 도입하여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동참하고 세계적인 건강도시 사례를 만들어 가는 대규모사업에 도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변 공간에 건강도시 개념을 도입해 성공한 사례들이 많다. 스웨덴의 스톡홀름이나 캐나다의 밴쿠버처럼,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중심의 도시 설계와 다양한 생활 밀착형 건강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새만금 수변도시 역시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건강 관리 (몸, 정신, 사회, 환경 건강)플랫폼으로 조성해야 한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대기, 수질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수변도시 주민들에게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로봇을 이용한 돌봄 서비스까지 도입한다면, 새만금은 세계적인 건강 도시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다. 새만금은 단순한 산업 기지를 넘어 UN이 추구하는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셋째로, 만경강과 동진강을 1급수는 BOD 1ppm 이하의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물이 맑아 바닥이 잘 보이는 청정수역을 만들어보자. 태화강은 수달이 살고 연어가 돌아오게 하는 강을 표방하고 있다. 죽었던 강이 사람들이 찾는 국가정원이 된 것이다. 만경강을 열목어, 산천어, 쉬리, 연준모치 등이 서식하는 곳으로 만들어보자. 수달이 돌아온 강을 만들어 내자. 이는 생태계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낡은 사고에서, 구습에서 벗어난 창조적파괴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강을 만들어 보자는 말이다. 완주, 전주, 익산, 김제, 정읍, 군산 지자체가 경쟁하고 협력하는 대단위 꽃밭과 벚나무길과 은행나무길을 만들어보자. 생태강 주위 생산된 1, 2, 3차 6차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브랜딩하고 마케팅하자. 자연생태 수변 특화 건축단지 및 아파트단지가 입주가 가능하다. 강바람이 시원한 열린 생태공간으로 사람들의 주거단지로 변화가 가능하다. 수달과 함께하는 온전한 프리미엄 생태 주거지역이 되는 것이다. 결과 새만금의 수질문제는 해결을 위해 필수적인 대규모 국가정원 사업이다. 세가지 사업은 현대차가 새만금에서 지속성장가능하게 협력하는 수단들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고객과 소비자가 되어준 현대차에게 마케팅에서 강조하는 포지셔닝인 좋은 가치를 제공해 보자. 세종이 문화부흥과 태평성대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태종의 강력한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 전북도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성계는 리더십이 왜 강력했을까? 그는 솔선수범의 장수였다. 싸움마다 직접 앞에서 참전하였다. 도지사부터, 도출연기관까지 모든 신규 차량을 현대수소차량으로 바꾸어 나가자. 수소스테이션의 애로사항과 장애물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를 해결해 주어 단위면적 당 수소스테이션을 밀도, 보유갯수를 대한민국 최고로 갖는 전북도가 되어야 될까? 현대차의 고민에 동참하고 이를 리딩해 보자. 이것이 현대차에 대한 최소한 감사와 파트너십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갑돌이와 갑순이는 사랑의 표현이 없는 관계로 더 이상의 변화는 멈추었다.
필자는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세계 인류가 2030년까지로 달성하기로 약속한 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초점을 두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관점에서 볼 때, 현대차를 통한 새만금 투자는 전북을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줄 첨단산업이다. SDGs 3(전연령의 건강한 삶), SDGs 8(산업의 성장과 혁신활성화), SDGs 11(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SDGs 12(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SDGs 14(해양,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보존 노력). SGDs을 기본으로 한 생태와 첨단산업 그리고 기업가정신을 통해 다시 태어나 위대한 지속가능발전하는 K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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