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정책 안정성과 미래 교육 혁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교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교육부 종합평가 3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 선정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학력 신장과 AI 기반 교육, 진로 지원 체계를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본지는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을 만나 전북교육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와 정책 방향, 그리고 공교육이 나아갈 미래상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권한대행으로서 전북교육을 이끌며 가장 중요하게 두고 있는 원칙은?
▲권한대행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둔 원칙은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이다. 교육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한 정책보다, 현장에서 꾸준히 쌓이는 변화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새로운 정책을 무리하게 도입하기보다는 기존에 추진해 온 학력 신장, 책임 교육, 미래 교육, 교권 보호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데 집중했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학교 현장은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교사가 수업에 집중하고, 학생들이 일상적인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것이 교육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전북교육이 현장에서 만들어낸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무엇인가?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정책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감소하고, 학습 지원 체계가 자리 잡으면서 학생들의 학습 기반이 안정되고 있다.
동시에 교육 활동 보호 체계가 강화되면서 교사들이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졌다.
이러한 변화들이 쌓이면서 교육부 종합평가 3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회복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과’ 자체보다 ‘변화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학력 신장 정책이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전북교육은 이를 어떤 구조로 운영하고 있나?
▲전북교육의 학력 신장 정책은 학습 결손을 사전에 진단하고 학생별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초학력은 ‘1수업 2교사제’, 기초학력 쑥쑥 프로그램, 맞춤형 튜터링 등을 통해 학생 개별 수준에 맞춰 지원하고 있다.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문해력 향상을 위한 ‘초등어휘사전 1600’과 주요 교과인 ‘초등수학개념노트’, ‘초등영어활용노트’를 개발해 약 4만 4000 명이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교실 중심 학습습관 프로그램과 방학 중 자기 주도 캠프를 통해 학습 참여와 지속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고 배움을 이어가는 힘이 강화되고 있으며, 성취도뿐 아니라 학습 태도와 자기 주도 역량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는 어떤 변화로 이어지고 있나?
▲이러한 정책을 통해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태도와 참여 방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소외되거나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지원을 받으면서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작은 성취를 경험하면서 학습에 대한 부담이 줄고, 스스로 학습을 이어가려는 지속성과 책임감도 높아지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단ㄹㅊ순한 과제 수행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해결하는 학습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공교육이 학습을 충분히 책임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학부모의 신뢰가 높아졌고, 사교육 의존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학습을 넘어 진로까지 함께 지원하는 정책도 중요해지고 있는데, 수능 90일 프로젝트와 진로진학센터는 어떤 역할?
▲이 두 사업은 학습과 진로진학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지원 체계다.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수능 한 등급 올리기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학생 개인의 취약 영역을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을 지원함으로써 학업 성취 향상을 돕고 있으며, 진로진학센터는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도 교육청은 6개 권역에 진로진학센터를 구축해 진로 탐색·설계·실행을 상시 지원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14개 시군 야간 대면 상담 및 온라인 상담과 진로진학센터의 주·야간 상담을 더해 24시간 상담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진로진학 상담으로 도내 학생들이 꿈을 찾고 실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AI교육이 올해 핵심과제로 추진되고 있는데, 전북형 AI 교육은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나?
▲전북형 AI 교육은 기술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AI를 단순한 정보 제공 도구가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사고를 확장하는 ‘학습 파트너’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AI 선도 교원이 개념 기반 수업을 공유하고, 우리 교육청은 전북 GPT를 지원해 교사와 학생이 수업에서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교사는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 생성, 글쓰기 지도, 퀴즈 제작 등 다양한 수업을 설계‧운영할 수 있다.
아울러 ‘전북형 AI 디지털 교육자료’를 통해 초중고 단계별 AI 리터러시교육과 교과 융합 수업을 체계화하고, 수업과 업무 전반에서 AI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결국 전북형 AI 교육은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배움을 더 깊고 넓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앞으로 전북교육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학교의 모습은 어떤 방향?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게 성장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배우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교육은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 그리고 공교육 안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