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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설공연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조경환 기자 입력 2026.04.16 18:03 수정 2026.04.16 06:03

지역 문화자산 발굴… 상설 공연 콘텐츠화 본격 추진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이 지난달 2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026 전북대표 춤 선발 & 페스타’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예술 경연을 넘어, 전북특별자치도의 풍부한 문화 자산을 ‘상설 공연’이라는 콘텐츠로 변모시켜 ‘스쳐 가는 관광’을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하려는 원대한 도전의 시작점이다. 이에 본지는 이번 페스타의 성과와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의 향후 과제를 집중 조명했다
/편집자 주

-전통·현대 융합 공연… 전북형 K-컬처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이 지역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공연 콘텐츠 확장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열린 ‘2026 전북 대표 춤 선발 & 페스타’는 전북의 유무형 문화유산이 현대적 공연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는 300여 명의 지역 예술인과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행사로 진행됐다.
무대에서는 검무와 셔플댄스가 한데 어우러지고, 설장고와 색소폰·대금 연주가 결합 되며 다양한 장르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판소리와 농악 등 전통문화가 현대적 감각과 접목되며 동시대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선발전에서는 김윤정 검무단과 이정현 실버댄스 팀이 수상하며 향후 상설공연 운영단 주관 공연에 우선 참여할 기회를 확보했다. 이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지속적인 활동 기반을 제공하고, 전북형 공연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개 시·군 연결…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이번 행사의 핵심 성과는 전북 14개 시·군을 하나로 묶는 문화 네트워크 구축이다.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은 행사 1부에서 각 지역 지회장 임명식을 진행하며 도 전역을 아우르는 상설공연 체계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전주 정인수, 익산 정미정, 군산 서희정, 정읍 김평호, 남원 최민자, 김제 박보현 등 도시권을 비롯해 완주 이경순, 무주 주승균, 진안 김정만, 장수 정춘원, 순창 권병연, 고창 전상용, 부안 김민수 등 각 시·군 지회장이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지회는 지역별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켜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시·군별 특성을 반영한 공연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일 회장은 “시·군별 문화자산을 활용한 상설공연은 전북 관광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북만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연합회와 전북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참여한 협력 체계가 구축되면서, 공연 콘텐츠와 관광 상품을 연계하는 기반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콘텐츠 기획과 창작, 관광 상품화가 결합 된 문화관광 협력 구조가 본격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무는 관광’ 전환 과제
그동안 전북 관광의 한계는 볼거리 부족이 아닌 ‘체류 콘텐츠’의 부재로 지적돼 왔다.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들이 저녁 이후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당일형 관광이 이어지면서 지역 내 소비 확대로 연결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K-컬처 상설공연’은 관광 패턴 전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공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관광의 질적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번 페스타 성과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과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 구축이 과제로 꼽힌다. 공연의 완성도 유지와 함께 계절별·권역별 프로그램 다양화, 관광객 접근성 개선 등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홍보 전략이 뒷받침될 경우, 전북 관광이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관광지’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의 미래, ‘문화’에 답이 있다
‘2026 전북 대표 춤 선발 & 페스타’는 전북 문화관광의 방향 전환을 알리는 계기로 평가된다.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무대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의 경쟁력을 확인했고, 시·군 간 협력 네트워크도 본격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전북은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체험과 체류 중심의 관광 구조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상설공연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가 확대될 경우 지역 전반으로 파급 효과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정책 지원과 예산 확보, 도민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다. 문화콘텐츠를 지역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전북의 문화자산이 체계적으로 활용될 경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문화관광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뷰 홍성일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 회장 인터뷰

홍성일 회장은 이번 페스타의 성공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전북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실행의 시작’임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홍 회장과의 일문일답 및 주요 발언 요지다.

- 이번 페스타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인가?
전북은 판소리와 농악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관람’ 중심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페스타는 전통 자산에 현대적 감각의 공연을 접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 14개 시·군 지회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 배경은.
전북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에 집중된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익산, 군산, 무주, 순창 등 각 지역이 고유한 공연 콘텐츠를 갖춘 거점으로 기능해야 한다. 지회장들은 지역 문화자산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상설공연을 확대해 전북 전역에서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 향후 운영단의 계획은.
이번 선발전을 통해 발굴된 우수팀, 차기 장르별 대표 선발팀들이 실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 관련 기관과 협력해 공연과 관광이 연계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전북 공연이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인식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

- 도민과 예술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문화는 지역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성과가 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전북 K-컬처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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