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연이틀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공화국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국민의 삶을 망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과 권력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투표로 보여줘야 한다"며 "선출된 공직자가 어떤 자세로 일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말이 불편한 정치인이나 정치집단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투표로 극복해야 할 구태 기득권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며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유도하는 사실상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당이 압도적 의석을 앞세워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민주당이 기득권 세력"이라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대통령의 투표 독려 메시지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면서 막판 선거전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서울=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