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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사설

전북 도약 위해 갈라진 민심부터 추스려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6.06.04 12:28 수정 2026.06.04 12:28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지방선거가 끝났다. 그러나 경쟁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은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지방의원들은 축하의 시간보다 무거운 책임의 시간이 먼저다.

이번 선거는 전북 역사상 드물게 극심한 민심 분열을 남겼다. 특히 도지사 선거에서 양강 초접전 속에 지역 사회는 동네마다, 가문마다, 직장마다, 심지어 가족 내에서도 지지 후보에 따라 깊이 갈라졌다. 선거가 끝난 지금도 식지 않은 감정의 골과 반목이 곳곳에 남아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 갈라진 민심을 조속히 추스르는 일이 당선자들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다. 물론 당선자 못지 않게 지역 발전을 갈망했던 낙선자 역시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는 유권자인 모든 도민을 위한 마지막 정책이자, 선물일 수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여야 하지만, 이번 선거는 많은 상처와 분열을 남겼다. 네거티브와 진영 논리가 난무하면서 도민들은 서로를 적대시하는 분위기 속에 휩싸였다. 이러한 분열을 그대로 둔 채 어떤 정책도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 예산을 투입하고 계획을 세워도 주민들이 서로 불신하고 반목한다면, 결국 예산 낭비와 갈등의 악순환만 반복될 뿐이다.

당선자들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 이상의 도민들까지도 포용해야 하는 ‘모두의 일꾼’임을 명심해야 한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어 지지자들만 챙기는 편협한 행보를 보여서는 안 된다. 오히려 낙선자와 반대 진영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그들의 아픔과 의견을 진심으로 경청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선거 기간에 생긴 감정의 찌꺼기를 깨끗이 씻어내고,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범도민 화합위원회를 구성해 갈등 해소에 앞장서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그것이야말로 민선 8기 성공의 첫걸음이자, 도민이 바라는 진정한 리더십이다.

특히 새만금 9조 원 투자 후속 사업, 전주·완주 행정통합, 동부산악권 공공의료 강화, 농촌 소멸 대책, 청년 유출 방지, K-푸드 산업 육성 등 전북의 핵심 현안들은 도민 전체의 힘을 모아야만 추진할 수 있다. 한쪽 진영만의 지지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당선자들은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정치’를 최우선으로 실천해야 한다.

낙선자들이 제시했던 참신한 공약들도 과감히 수용해 ‘전북 공동 발전 플랜’으로 승화시키는 대탕평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갈라진 민심을 추스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분열된 공동체 위에서는 그 어떤 위대한 비전도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뿐이다. 당선자들은 이제 승패를 초월해 ‘전북’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모든 도민을 아우르는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지역 사회 곳곳에 남은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도민 간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는 그 어떤 정책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 진정한 도정의 시간이 시작됐다. 당선자들은 도민의 선택에 보답하는 길이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음을 깊이 새겨야 한다. 분열을 넘어 연대하고, 반목을 넘어 화합하는 모습으로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을 도민들은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

전북의 진정한 도약은 갈라진 민심을 추스리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당선자들이 진심 어린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도민들은 기꺼이 힘을 보탤 것이다. 이제는 ‘승리’가 아닌 ‘화합’으로, ‘분열’이 아닌 ‘연대’로 나아가야 할 때다. 전북의 밝은 미래는 바로 이 통합의 힘에서 비롯될 것이며, 당선자들이 보여줄 성숙한 리더십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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