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비들이 기록으로 남긴 유람길이 현대 예술을 통해 다시 관람객들과 만난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오는 5일부터 8월 1일까지 복합문화공간 하얀양옥집에서 두 번째 기획전시 '국립공원, 예술로 피어나다 : 유람의 기록, 산을 걷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공원공단 서부지역본부와 공동으로 기획됐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남긴 유람록을 바탕으로 내장산과 변산반도, 덕유산 등 전북의 대표 국립공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현대 예술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8명이 참여한다. 유람록 속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스케치와 수묵화, 사진, 영상 작품 등을 통해 전북의 산과 자연을 새로운 감각으로 표현했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선비들이 바라본 산천의 풍경과 오늘날 예술가들이 해석한 자연의 모습을 함께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6월 주말마다 시민 도슨트가 참여하는 전시 해설이 운영되며, 국립공원 굿즈 팝업스토어와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오는 13일에는 자연과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국악 공연과 유람록 강연이 진행되며, 27일에는 전시 참여 작가들이 함께하는 '현대판 유람록' 토크콘서트도 마련된다.
특히 전시 공간에서는 조선시대 전주 지역 출판문화의 중심 역할을 했던 서포 문화와 유람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전북의 역사와 자연, 예술을 아우르는 복합문화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익숙했던 전북의 산과 자연을 예술을 통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라며 "옛 선비들의 유람길을 따라 걸으며 전북의 문화자원과 자연유산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