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교육 교육

천호성 시대 개막…교사·교수 35년, 전북교육 새 방향 제시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6.04 16:56 수정 2026.06.04 04:56

15년 교사·20년 교수 경험 갖춘 현장형 교육전문가
민주진보교육 진영 대표 주자…교육공동체 회복 과제 안아


제19대 전북자치도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천호성 당선인은 교단과 대학, 교육정책 현장을 두루 경험한 교육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5년간 중등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20년간 전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미래 교사 양성과 교육혁신 연구에 힘써왔다.

1967년 고창에서 태어난 천 당선인은 전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뒤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해리고와 전주여상, 이리고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교육 현장을 경험했고, 전주교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500회가 넘는 학교 방문 수업연구를 진행하는 등 현장 중심 교육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교육을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사람을 키우고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과정으로 규정해 왔다. 학생 성장과 행복, 교사의 전문성 강화, 교육 공공성 확대를 주요 가치로 제시하며 교육현장의 다양한 문제 해결 방안을 연구해 왔다.

교육정책 분야에서도 활동 폭을 넓혀왔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교육특보를 맡아 교육혁신 정책 수립에 참여했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균형발전 정책 마련에 힘을 보탰다. 또한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교육청소년본부 상임대표와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교육자치 확대와 교육개혁 운동에 참여했다.

천 당선인은 전북 민주진보교육 진영의 대표 주자로도 꼽힌다.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20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12만여 명의 도민이 참여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됐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진보교육 진영의 지지를 바탕으로 교육감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교육 불평등 해소와 기초학력 보장, 기후·환경·생태교육, 민주시민교육, 평화교육 확대 등을 주요 교육철학으로 제시해 왔다. 특히 대학 서열화와 입시 경쟁 중심 교육이 초·중등교육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학생 중심 교육체제 구축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천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당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북교육을 바꾸라는 도민의 명령"이라며 "무너진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 중심·학생 중심 교육행정, 기초학력 책임교육, 맞춤형 진로·진학 교육 혁신, 농어촌 교육 활성화, 청렴한 교육행정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사와 교수, 교육정책 전문가를 모두 경험한 천 당선인이 앞으로 전북교육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기초학력 저하 논란, 교육공동체 갈등 등 전북교육이 안고 있는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한편 천 당선인은 당선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순직교육자추모탑을 찾아 헌화·참배하며 교육 현장에 대한 책임감을 다졌다. 후보 등록 당시에도 추모탑을 찾았던 그는 당선 다음 날인 4일 다시 추모탑을 찾아 순직 교육자들의 뜻을 기렸다.

이어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문규현 신부와 차상철 전북교육연대 상임대표, 황민주 교육계 원로, 김승환 전 전북교육감,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등 교육계 원로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전북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천 당선인은 이날 선거캠프 해단식을 끝으로 당선인으로서의 첫 일정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