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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주국가유산야행 성료… 후백제 역사 재조명

이강호 기자 입력 2026.06.07 13:22 수정 2026.06.07 01:22

경기전 · 전라감영 · 향교 일원 북적… 야간축제 자리매김

전주의 역사문화유산을 야간 관광 콘텐츠로 풀어낸 ‘2026 상반기 전주국가유산야행’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주시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경기전과 풍남문, 전주향교, 전라감영,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천년고도 전주, 역사 속 밤마실’을 주제로 2026 상반기 전주국가유산야행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방문객이 직접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가고 체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됐다. 특히 후백제 왕도 전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 프로그램인 스탬프 투어 ‘잃어버린 후백제를 찾아서’는 참가자가 이야기 속 인물인 신검이 돼 풍남문과 전라감영 등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견훤왕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광객들은 체험 과정에서 후백제의 역사와 전주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기전 광장에서는 ‘견훤대왕배 씨름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의 열띤 승부와 관람객들의 응원이 이어졌으며, 전통예술 공연인 ‘풍류 한마당’도 함께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사전 예약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라감영에서 진행된 ‘국가유산 1박2일 캠핑 체험’은 예약 시작 직후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전주향교에서는 참여형 프로그램인 ‘향교괴담’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어두운 향교 공간에서 숨바꼭질 형식의 미션을 수행하며 색다른 국가유산 체험을 즐겼다.
또한 ‘후백제 왕궁, 산성행’ 프로그램은 곽장근 군산대 교수와 함께 남고산성과 인봉리, 종광대, 아중저수지 일원 후백제 유적을 직접 걸으며 역사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역 상권과의 연계도 강화됐다. 시는 축제장 인근 20여 개 업소와 협력해 할인 쿠폰 제공과 현장 이벤트를 운영하며 관광객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전주시는 이번 야행을 통해 국가유산을 단순히 관람하는 공간이 아닌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후백제 역사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접목하면서 기존 조선시대 중심의 역사 활용 범위를 넓히고 전주만의 차별화된 역사문화 서사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주국가유산야행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이 전주의 역사 속을 직접 걸으며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전주만의 역사자산을 활용한 대표 야간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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