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용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증가하고 실업자는 감소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제조업과 농림어업 취업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상용근로자도 줄어들어 고용의 질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6년 5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취업자는 9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00명(0.7%) 증가했다.
고용률은 64.3%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2%로 0.3%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14.8%) 감소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전북의 경제활동인구는 101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00명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5.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53만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는 4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7000명(9.2%) 증가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건설업 역시 7만6000명으로 1만2000명(19.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도 1000명 증가했다.
반면 전북 경제의 기반 산업인 농림어업과 제조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13만명으로 1만8000명(-12.4%) 감소했으며 제조업은 12만2000명으로 1만4000명(-10.5%) 줄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역시 1만1000명(-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조립 및 단순노무 종사자가 3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7000명 증가했고 사무종사자도 8000명 늘었다. 관리자·전문가 직군도 4000명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는 1만8000명 감소했고 서비스·판매종사자 역시 3000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 안정성을 나타내는 상용근로자는 48만명으로 1만8000명 감소했다.
대신 임시근로자가 18만7000명으로 2만8000명 증가하면서 고용 증가세를 이끌었다. 자영업자는 24만3000명으로 3000명 늘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7000명 감소했다.
근로시간도 줄어들었다.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6만7000명으로 3만5000명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71만8000명으로 2만5000명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5시간으로 지난해보다 1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고용 상황이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남성 취업자는 54만5000명으로 1만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70.8%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취업자는 45만2000명으로 3000명 감소했으며 고용률도 57.9%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남성이 2.7%로 0.3%포인트 상승한 반면 여성은 1.6%로 1.2%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회복이 이어지고 있으나 제조업과 농림어업 부문의 고용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산업 구조 전환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향후 과제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전북도가 역점 추진 중인 피지컬AI, 재생에너지, 이차전지, 바이오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이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