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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제조업·소비 부진에도 수출·고용 견조

이강호 기자 입력 2026.06.16 17:17 수정 2026.06.16 05:17

한국은행 전북본부 실물경제 동향…건설투자 회복세, 물가 상승은 부담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북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과 고용이 이를 일부 떠받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어 체감경기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전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음료 생산이 37.5% 줄어든 데 이어 자동차 생산도 10.4% 감소하며 전체 제조업 부진을 이끌었다. 금속가공제품(-18.7%), 전기장비(-19.6%) 등 주요 업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계절조정 기준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6.3% 상승해 일부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4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5.7% 감소했고 대형마트 판매는 12.0% 줄었다.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 역시 18.2% 감소해 소비심리 회복이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건설 부문은 반등 조짐을 보였다. 4월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101.5%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도 68.8% 늘었다. 특히 공업용 건축허가면적은 160.5% 증가하며 향후 산업투자 확대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370호로 증가해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수출은 전북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4월 수출액은 7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했다. 동제품(30.6%)과 정밀화학원료(21.7%)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자동차 수출은 24.1%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2억6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4월 취업자 수는 99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2천명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에서 5만명이 늘어나며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고용률은 64.5%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2.5%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물가 부담은 커지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해 전국 평균(3.1%)을 웃돌았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24.6% 급등하면서 생활물가 상승률도 4.3%까지 높아졌다.

경제심리는 다소 개선됐다. 5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7.7로 전월보다 7.7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6.0으로 5.5포인트 올랐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 향후 경기 전망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제조업 생산 감소와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 증가와 고용 개선, 건설투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고물가와 제조업 경쟁력 약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회복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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