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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정부지원·고수익 미끼 대출사기 기승

이강호 기자 입력 2026.06.16 17:17 수정 2026.06.16 05:17

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중고차·화물차 대출 악용 주의

정부 지원사업과 취업 알선, 고수익 보장 등을 내세워 중고차·화물차 구매 대출을 유도한 뒤 돈을 가로채는 금융사기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정부 지원 정책이나 취업 기회를 미끼로 대출을 받게 한 뒤 대출금 일부를 편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 조직은 고령 퇴직자들에게 "중고차를 할부로 구입하면 할부금과 수익금을 지원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차량 구매를 위한 대출을 받게 하고, 대출금 일부를 가로챈 뒤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청년층을 노린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구직자들에게 "고수입 화물차 운전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광고한 뒤 화물차 구매를 위한 대출을 유도하고, 이후 추가 대출까지 받게 해 각종 알선 수수료와 명목상의 비용을 챙기는 사례가 확인됐다.

이 같은 금융사기는 경기 침체와 취업난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고령층은 정부 지원사업으로 오인하기 쉽고, 청년층은 취업과 고수익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중고차나 화물차 구매 과정에서 이면계약 체결을 요구하거나 대출금 일부를 돌려달라는 요구가 있을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출은 반드시 본인이 직접 필요한 금액만 실행하고, 대출금은 차량 구매 목적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차량 구매와 무관한 각종 수수료나 추가 비용을 위해 별도의 대출을 요구하거나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자금 조달을 권유할 경우 계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대출을 이용한 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이나 취업 알선, 고수익 보장 등을 내세우며 대출을 권유하는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의 공식 여부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취약계층을 겨냥한 금융사기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계약 체결 전 금융회사와 판매업체의 신뢰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피해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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