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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대차 9조 투자에도 청년 없으면 반쪽 성공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6.17 17:47 수정 2026.06.17 05:47

첨단산업 유치 넘어 일자리·주거·교통 갖춘 정주도시 구축 과제


'2026 농촌진흥청 가족 감자 수확 체험'이 열린 17일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전시포에서 농촌진흥청 직원과 가족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9조원 규모 투자 계획으로 새만금이 미래 첨단산업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기업 유치를 넘어 청년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위한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7일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신산업 유치에 따른 청년인구 유입·정착 전략' 이슈브리핑을 통해 첨단산업 투자만으로는 청년 유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고용과 정주환경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주요 산업단지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업 집적보다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환경, 교통·문화 인프라가 청년 유입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만 신주과학단지는 반도체와 ICT 산업 육성과 함께 연구개발 기능, 직주근접 주거단지,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젊은 인구가 꾸준히 유입됐다. 반면 미국 북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섰음에도 제한적인 고용 창출과 높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청년 인구 비중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 역시 주택 보급률과 공원 조성 등 정주 여건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청년 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생활 인프라가 전주·군산·익산 등에 집중돼 있어 새만금 일대의 정주 여건 개선이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스마트수변도시를 중심으로 청년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군산·김제·부안·전주·익산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구축, 산업 투자와 연계한 인력양성 및 취업 지원체계 마련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투자 유치 단계부터 주거·교통·교육·문화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청년들이 새만금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신산업 투자는 전북 청년 인구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첨단산업 유치와 함께 청년 고용과 정주 여건을 동시에 강화할 때 투자 효과가 지역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새만금이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규모 기업 투자와 함께 청년 정착 기반이 마련될 경우 새만금이 전북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은 물론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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