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농촌지역의 돌봄과 생활서비스 공백 해소를 위한 중장기 정책 마련에 나섰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의료·복지·생활 인프라가 약화되는 농촌 현실에 대응해 주민 체감형 서비스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공동체 중심의 지속가능한 농촌경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자치도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적용되는 '농촌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촌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 계획을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마련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번 계획은 농촌지역의 복지와 생활서비스를 단순한 행정 지원이 아닌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농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돌봄 수요는 늘고 있지만 의료기관과 상점, 식당 등 기본 생활기반은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식료품이나 생필품 구매가 어려운 이른바 '생활서비스 사각지대'가 확산되고 있다. 병·의원 이용을 위해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지역도 적지 않아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전북자치도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 주도 서비스 공동체 육성 ▲농촌 사회서비스 활동가 양성 ▲찾아가는 이동형 서비스 확대 ▲공공 책임성 강화 등 4대 전략과 12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농촌돌봄농장과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지역 조직을 서비스 공급 주체로 육성한다.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참여형 사업도 확대해 생활돌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력 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사회서비스 기획과 운영을 담당할 전문 활동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청년과 전문가, 도시민의 재능기부와 교류 참여를 확대해 지역 서비스 역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농촌지역 최대 문제로 꼽히는 이동성과 접근성 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복합 이동서비스 전북행(行)' 사업도 추진한다. 복지와 의료, 생활지원 기능을 결합한 순회 차량을 운영해 생필품 구매부터 건강관리, 복지상담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와 동행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해 고령층 이동권 보장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