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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폭염이 재난 된 전북… 온열환자 전국 3위 `비상`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6.22 17:29 수정 2026.06.22 05:29

지난해 구급출동 347건, 서울·경기 이어 세 번째
새 도정 출범 앞두고 폭염 대응체계 강화 과제 부상

전북지역 온열질환 관련 구급출동이 급증하면서 폭염 대응이 새 도정의 주요 민생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관련 구급출동은 347건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이송 환자도 290명으로 26.1%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는 경기(696건), 서울(485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출동 건수다.

기상청 자료에서도 지난해 전북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5.8도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폭염일수는 32일, 열대야 일수는 14.3일로 최근 10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폭염이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닌 도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온열질환 피해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지난해 환자 가운데 61~70세와 81세 이상이 각각 72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북이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 지역이라는 점에서 폭염이 곧 복지·보건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자 발생 시간도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가 전체의 56%를 차지했고, 발생 장소 역시 도로와 야외 작업장, 논밭과 산 등 실외 공간이 대부분이었다.

정치권에서도 폭염 대응을 주요 정책 과제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선9기 출범을 앞둔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은 '도민이 체감하는 성장'과 함께 도민 안전을 핵심 도정 가치로 제시하고 있다. 인수위원회 역시 기후위기 시대 재난 대응체계 고도화와 취약계층 보호를 주요 과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관영 도지사도 22일 장수노인장애인복지관과 남원의료원을 찾아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와 온열질환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며 폭염 대응 현장행정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폭염이 반복되는 기후위기 시대에는 단순한 응급대응을 넘어 취약계층 보호와 무더위쉼터 확충, 야외근로자 안전관리, 응급의료체계 강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북소방본부는 현재 구급차 109대와 펌뷸런스 117대에 폭염 대응 장비를 비치하고 현장 냉각처치와 응급의료 상담, 병원 선정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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