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 보름 만에 첫 투자유치 성과를 내며 경제 드라이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원택 도지사가 취임 이후 첫 투자협약으로 총 1,77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도민이 체감하는 성장'을 핵심 기조로 내세운 민선 9기 경제정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4일 도청에서 ㈜한솔케미칼, 동원로엑스㈜와 총 1,77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원택 도지사를 비롯해 유희태 완주군수, 정성주 김제시장, 한장안 ㈜한솔케미칼 대표, 박성순 동원로엑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체결된 투자협약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기존 입주기업의 대규모 증설 투자와 전국 물류기업의 신규 투자를 동시에 유치하면서 첨단산업과 물류산업을 양축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첫 성과로 기록됐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한솔케미칼이다. 한솔케미칼은 완주일반산업단지 기존 사업장에 1,000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시설과 첨단 연구시설을 확충한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 완주공장을 연구개발(R&D)과 생산을 함께 수행하는 첨단 반도체 소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원로엑스는 김제 지평선일반산업단지에 770억 원을 투자해 첨단 물류센터를 신설한다. 전남권 물류 기능 일부를 김제로 이전해 전북권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물류 효율 향상과 기업 물류비 절감 효과는 물론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로 두 기업은 직접고용 40명을 창출할 계획이며, 동원로엑스는 물류 운영 과정에서 105명의 간접고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완주군, 김제시와 함께 투자기업이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 지원과 각종 재정 지원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원택 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도민께 보여드리는 첫 번째 투자유치 성과이자 '도민이 체감하는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규제 혁신,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투자유치에 시동을 건 전북도가 첨단산업과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