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이 지난 7월 평년보다 2도가량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의 3분의 2 수준에 그쳐 무더위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기상지청이 5일 발표한 '2026년 7월 전북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평균기온은 27.0도로 평년(25.0도)보다 2.0도 높아 기상관측망이 확대된 197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27.3도)에 이어 최근 2년 연속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셈이다.
폭염일수는 평균 9.6일로 평년(4.4일)의 두 배를 웃돌았다. 전주는 17일, 정읍 16일, 남원과 완주 12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한 달의 절반 이상 폭염특보 수준의 무더위가 지속됐다.
밤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열대야일수는 평균 10.3일로 평년(3.0일)의 3.4배에 달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전주는 18일, 김제 16일, 익산 13일, 남원 11일 등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반면 비는 크게 부족했다. 7월 강수량은 197.2㎜로 평년의 66.1% 수준에 그쳐 역대 하위 15위였으며, 강수일수도 12.7일로 평년보다 2.5일 적었다.
전주기상지청은 정체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전북에는 많은 비 대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졌고, 강한 일사와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7월 전북은 집중호우와 폭염이 이어졌고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자주 발생했다"며 "기후변화로 폭염과 호우, 가뭄 등 극한기상이 빈번해지는 만큼 기상재해를 면밀히 분석해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