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풍용 남원경찰서 인월파출소장
직장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삶의 터전이다. 업무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조직문화가 뒷받침 되어질 때 진정한 경쟁력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직장에서는 지위와 권한을 앞세워 갑질과 비 인격적인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장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은 갑질의 피해를 받고도 하소연 할 곳이 없어 묵묵히 참고 견디어 왔다. 과거에는 갑질이라는 말도 생소할 때가 있었다. 시키면 시킨대로 하고 비 인격적인 대우를 받아도 직장이 내 삶의 터전이라는 생각으로 참고 견디어 온 것은 사실이다.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인격을 훼손하고,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이다. 직장내 힘든 상황을 겪은 피해자는 업무 의욕을 잃고 심리적 고통을 겪게 되며, 결국 조직 전체의 사기와 업무의 효율성까지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반대로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은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 “역지사지”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면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보다는 한 번 쯤 상대방이 왜 그러는지 한번 생각해 본다면 문제의 답은 보인다.
배려가 힘든 업무를 맡은 동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은 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게 된다. 직급이나 경력의 차이를 떠나 서로를 동등한 동료로 존중할 때 신뢰는 쌓이고 협력은 자연스럽게 이뤄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내 직위를 이용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그런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직장에서의 상사이지 사회에서까지 상사는 아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직장을 떠나면 위, 아래가 없다.
“나때는 이렇게 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참으로 특이해”라는 말 이런 말을 과거의 역사속에 살아져야 할 말들이다. 업무가 조금 부족하면 옆에 앉아 “ 후배 동료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렇게 하면 된다고 자세히 알려주고, 언제라도 힘들면 고민하지 말고 내게 오세요” 그러면서 힘든 점이 있으면 함께 해 줄테니 걱정말라고 위로와 격려를 하면서 가까이 다가가서 도와주는 변화된 조직,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최근들어 업무 스트레스와 심리적 피로가 증가하면서 동료 간의 공감과 소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누군가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다면 먼저 안부를 묻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기꺼이 손을 내미는 작은 관심이 한 사람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동료애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조직내 자살을 생각하는 것은 개개인의 성격이 아닌 조직문화 변화되지 않는 곳에서 자살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문화 잘못된 관행이다.
우리 모두 언젠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기도 하고, 도움을 받는 사람이기도 한다. 직장은 경쟁의 공간이기 이전에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이다. 존중은 강요가 아닌 실천이며,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건강한 조직문화의 기본이다. 직위로 군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함께 공유하며 함께 나아갈 방향을 찾는 것이 바로 조직문화이다. 우리의 조직문화는 소통과 협업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해 보았으면 한다. 갑질 없는 직장,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동료애가 살아 있는 조직문화를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 모여 만들어진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일상일 때 직장은 누구나 웃으며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생활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