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탄소산업과 피지컬AI를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실증과 사업화, 인재 양성까지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 인프라가 잇따라 가동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의 외연도 넓어질 전망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가 오는 8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기업 지원에 들어간다.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부지에 조성 중인 산학융합플라자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먼저 전주대학교 공학실습동 부지에 들어선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는 연면적 1521㎡, 지상 3층 규모다. 산업통상부 가상공학플랫폼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다이텍연구원 전북분원이 사업을 주관했다.
총사업비는 221억원으로 국비 130억원이 투입됐으며 전주시와 전북도가 각각 건축비 30억원을 지원했다.
센터에는 탄소 소재·제품과 안전보호 제품, 복합소재 등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비롯해 시험인증과 실증평가, 제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장비와 관련 인프라가 들어선다.
특히 가상공학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실제 제품을 제작하기 전에 탄소 소재와 부품의 성능 등을 가상환경에서 검토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전북대 산학융합플라자는 이보다 규모가 크다. 전북대 공과대학 부지에 연면적 1만1170㎡,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국비 176억원과 도비·시비 각각 50억원 등 총 276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에는 특화산업 연구시설과 지역기업 입주·성장 지원 공간이 들어선다.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한 공간에서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연계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전주시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피지컬AI 분야 테스트베드와 기업 활용 공간도 구축된다. 지역기업이 대학의 연구·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두 시설에 투입되는 사업비만 모두 497억원에 달한다. 탄소산업에서 축적한 전주의 산업 기반을 피지컬AI 등 신산업으로 연결하고 기업의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가 지역 안에서 이뤄지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권기준 전주시 신성장산업과장은 “두 시설은 지역기업의 기술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고 대학·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신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