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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전주 육상·야구장… 완공 기약 없다

이강호 기자 입력 2026.10.27 17:11 수정 2026.10.27 05:11

5월부터 공사 중단… 1,421억 사업 공정률 65%서 제자리
잔여 사업비 342억 확보 시급… 도비 분담·재원 마련 과제

전주시가 추진 중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재정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공사가 지난 5월 중단된 이후 재개 시점조차 불투명해지면서 사업 장기화와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조성 중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은 지난 9월까지 공정률 65%에 머물렀다. 총사업비는 육상경기장 836억 원, 야구장 585억 원 등 1,421억 원에 달한다.

노후 체육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됐지만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에도 공사비가 반영되지 못하면서 준공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공사 중단에 따른 현장 유지관리와 공기 연장 등으로 월 2억 원 안팎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주시의 재정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 6월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올해 말 관리채무가 6,9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현재 총사업비 약 4조 원 규모의 주요 투자사업 104개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의회는 지난 26일 제43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복합스포츠타운과 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한 전북도의 예산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윤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 따르면 스포츠타운 관련 추가 재원은 약 1,919억 원이다.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잔여 사업비 342억 원, 실내체육관 220억 원, 보조경기장 157억 원, 야구장 2만석 증설비 약 1,2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시의회는 광역 체육시설인 만큼 도비 분담과 국비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북도는 2005년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무상 양여 당시 대체 체육시설 건립비를 전주시가 부담하기로 한 합의를 근거로 재정 지원에 난색을 보여 왔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기존 시설 완공과 신규 확장사업을 구분해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의 잔여 사업비를 우선 확보하고, 야구장 증설 등 추가 사업은 재정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전주시가 정작 핵심 체육시설을 완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비 분담 협의와 국비 확보 등 실질적인 재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이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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