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악취로 불편을 호소한 뒤에야 현장을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냄새가 심해질 시간과 장소를 미리 예측하는 악취 관리가 전북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전북혁신도시 일대에서 악취 발생 가능성을 최대 48시간 전에 알려주는 '악취영향 예보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기상 조건과 악취 관련 자료를 분석해 냄새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시간대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이달부터 운행을 시작한 악취현장측정차량도 활용된다. 예보를 통해 악취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를 확인하면 현장에 차량을 투입해 악취를 측정하고 배출원 점검에 활용한다.
악취는 바람의 방향과 기상 조건에 따라 발생 범위가 달라지고, 민원 접수 이후 현장을 찾았을 때는 냄새가 사라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번 예보·측정 연계 방식은 이러한 한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다만 현재 예보서비스는 전북혁신도시 일대에 한정돼 있다. 연구원은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적용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민원이 반복되는 지역도 내년 정밀조사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시군과 협의해 대상지를 선정하고 악취 발생량과 영향 범위를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이날 시군 악취 담당 공무원 2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예보·측정체계를 공유하는 한편 시료채취와 기상측정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전경식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악취를 미리 예측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반복 민원지역에 대한 과학적 조사도 강화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악취 저감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