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의 핵심 공공기관 유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의원 전원 명의로 공공기관 우선 배치를 촉구하며 정부와 국회에 실질적인 균형발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단순히 이전 기관의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자산운용과 농생명·바이오,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전북의 전략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장 김희수)는 지난 23일 제43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종복 의원(전주3)이 대표발의한 지방 이전 핵심 공공기관 전북 우선 배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원 44명 전원은 본회의에 앞서 ‘제2차 공공기관 핵심 기관을 전북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공동 행동에 나섰다.
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수도권 중심의 국가 발전 구조가 부동산과 교육, 청년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간 격차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북이 오랜 기간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만큼 이번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실질적인 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종복 의원은 “전북은 오랜 시간 소외와 차별을 받아온 국토 불균형발전의 최대 희생양”이라며 “기존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특화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공공기관을 전북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가 제시한 주요 분야는 금융·자산운용, 농생명·바이오, 피지컬AI·로봇·이차전지 등이다.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금융산업 기반과 농생명 관련 공공기관 및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이전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역시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금융중심지 지정을 주요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융과 농생명, 미래첨단산업 관련 기관의 전북 배치를 통해 기존 산업과의 연계 효과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유치를 둘러싼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부의 이전 대상 선정과 배치 기준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이 핵심 기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뿐 아니라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시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도의회는 정부와 국회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의 여건을 고려하고, 지방 이전 핵심 공공기관의 우선 배치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번 결의가 정치적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 기관 유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