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그림책 거장들의 작품과 시민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제5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이 6만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전주시는 지난 2일부터 2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기억을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도서전이 2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는 처음으로 국비를 확보해 전시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특히 그림책 감상을 넘어 국내외 작가와 출판 관계자들이 교류하며 저작권과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운영됐다.
전시에서는 대만 그림책 작가 지미 리아오의 ‘별이 빛나는 밤’, ‘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관’과 한국의 김동성 작가가 선보인 ‘엄마 마중’, ‘고향의 봄’ 등의 원화와 아트 프린트가 관람객을 맞았다.
또한 류쉬궁과 린샤오베이 등 대만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전주 그림책 작가 양성과정에서 배출된 시민 작가들의 원화와 더미북도 공개돼 지역 창작자들의 활동을 알렸다.
국제 콘퍼런스와 작가 강연, 워크숍도 이어졌다.
특히 신진 작가들이 김동성 작가에게 직접 작품을 평가받는 포트폴리오 리뷰와 국내외 출판 관계자들이 저작권 수출입 방안을 논의한 출판교류 세미나가 눈길을 끌었다.
세계 신간 그림책을 소개하는 특별전과 전주·대만의 음식을 소재로 한 체험 전시, 국내외 출판사가 참여한 북마켓도 마련됐다.
이번 도서전은 관람객 확대와 함께 지역 창작자들의 국제교류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저작권 계약과 해외 출판 성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과제로 남았다.
김인택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국비 확보를 통해 행사 규모와 전문성을 높였다”며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세계 그림책 창작자와 출판사가 교류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