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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별시, 433년 만에 한옥마을서 재현

이강호 기자 입력 2026.10.27 14:56 수정 2026.10.27 02:56

11월 21일 전주한옥마을서 과거시험·급제자 행렬 펼쳐져
사생대회·택견·한시 등 진행… 시민·관광객 전통문화 체험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할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주에서 시행됐던 특별 과거시험이 433년 만에 전주한옥마을에서 다시 재현된다.
전주시는 오는 11월 21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제9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주별시는 임진왜란이 발발한 이듬해인 1593년 세자 광해가 전주에서 시행한 특별 과거시험이다. 당시 광해군은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조정의 기능을 분담하기 위해 설치된 분조를 이끌었으며, 전주별시를 통해 문과 9명과 무과 1000여 명을 선발한 기록이 전해진다.
전주시는 국난 극복에 기여한 전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해마다 전주별시를 재현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사생대회와 택견, 한시 등 과거시험을 비롯해 급제자 시상식인 방방례, 유가행렬, 사은숙배례 등 조선시대 과거 급제 과정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생대회는 저학년과 고학년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자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한 뒤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한지 도화지를 받아 전주한옥마을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오후 1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300명이다.
택견대회는 유소년부터 일반부까지 7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지며, 한시 지상백일장은 ‘탐방전라감영’을 시제로 칠언율시 작품을 공모한다.
과거시험이 끝나면 급제자에게 전주시장상과 어사화를 수여하는 방방례가 진행된다. 이어 급제자들이 어사화를 꽂고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을 출발해 은행로와 태조로를 거쳐 경기전까지 이동하는 유가행렬이 펼쳐진다.
경기전에서는 태조어진에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의 예를 올리는 사은숙배례도 재현된다. 이와 함께 공예 체험과 전통간식 만들기, 전통차 체험 등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시 작품은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접수하며, 택견대회와 사생대회 참가 신청은 11월 13일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www.donghe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정하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전주별시는 전주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지닌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주의 역사적 자긍심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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