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의 한 사회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로 등록한 A씨의 과거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며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A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의혹은 오는 11월 치러질 사회단체장 선거를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제기돼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의혹은 약 두 달 전부터 지역사회에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직접 당시 상황을 밝히면서 단순한 소문을 넘어 구체적인 신체접촉 여부가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건은 자신이 소속된 단체의 행사를 마친 뒤 회원들이 모여 식사와 술을 함께하던 회식 자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도 회식에 참석했으며, 제보자는 A씨를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내가 속한 단체회원들이 행사를 마친 후 모여 식사 겸 회식을 하고 있었는데, 자리에 동석한 A씨는 처음 대면한 사람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그가 내 허벅지를 만지고 쓰다듬더니 아무렇지 않게 술자리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특히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대목은 원치 않는 신체접촉뿐 아니라 이후 A씨의 태도였다. 자신은 당황하고 수치스러웠지만 A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술자리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너무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워 그를 피해 자리를 이동했고, 눈도 마주치기가 싫어서 그 사람을 계속 피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일단 자리를 옮겨 A씨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제보자는 이 같은 경험을 겪고도 곧바로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했다.
A씨가 순창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인 데다 두터운 인맥과 재력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돼 있어 문제를 제기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자신이 겪었다고 주장하는 일을 공개하지 않은 채 지내왔지만, 최근 A씨의 사회단체장 선거 출마 소식을 접하면서 생각을 바꿨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지역사회를 대표하고 봉사하는 단체의 책임자로 나선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도덕성에 크게 결함이 있는 사람이 순창의 대표성을 가진 자리에 가면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제보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의혹은 개인 간의 문제를 넘어 사회단체장 후보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책임감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단체장은 회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지역사회에서 봉사와 화합을 실천해야 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후보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주민 C씨는 “국가적으로도 크게 문제시되어 다뤄지고 밝혀진 각종 성추행 사건들을 보더라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추문이 만약 사실이라면 개인 차원을 넘어서 해당 단체의 정체성과 순창군에 대한 지역 신뢰성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의혹의 당사자인 A씨는 성추행 주장에 대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당시 신체접촉 상황과 이후 행동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A씨는 해당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A씨는 사회단체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지난달 29일 해당 단체에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이번 의혹은 후보 개인의 도덕성뿐 아니라 해당 단체의 신뢰와도 맞물려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증언과 A씨의 부인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만큼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