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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기 3분기 뒷걸음질… 제조업·건설업 동반 부진

이강호 기자 입력 2026.11.01 18:11 수정 2026.11.01 06:11

현대차 파업 여파 자동차 생산 급감… 수출도 3.9% 감소
건설물량 축소·공사비 부담 지속… 서비스업은 보합 유지

전북경제가 올해 3분기 제조업과 건설업의 동반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위축됐다. 자동차 생산이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데다 건설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의 회복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북 경기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이 줄고 수출도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 생산 감소였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7~8월 여러 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8월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나서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전기·수소버스 수요 확대와 고속버스 선주문 물량 증가 등으로 상용차 수요는 견조했지만 파업과 조업일수 감소가 생산 실적을 끌어내렸다.

기계장비 생산도 전분기 생산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와 농기계의 미국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감소했다. 화학제품 역시 농약과 정밀화학원료 수출이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3분기 전북의 일평균 수출은 전분기보다 3.9% 감소했다. 농약 수출이 37.3% 급감했고 정밀화학원료도 6.7% 줄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4.0%, 동제품은 10.7% 증가해 품목별 차이를 보였다.

건설업 역시 어려움이 이어졌다. 공공부문은 상반기 공사 조기 집행과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공정 변화로 시공물량이 줄었다. 민간부문도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특히 전국 건설공사비지수가 지난 7월 138.6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이 건설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

서비스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도소매업은 소비심리 개선과 군산지역 대형마트의 새 단장 효과로 소폭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은 고물가에 따른 외식 소비 위축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부동산업은 주택매매 거래량 감소로 소폭 위축됐다.

반면 음식료품 제조업은 추석 명절 수요와 유통업계 할인행사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동제품 생산도 인공지능(AI) 서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전망은 업종별로 엇갈린다. 제조업은 현대차 전주공장의 생산 차질 물량 만회를 위한 특근 등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도 원가 부담 완화에 힘입어 일부 회복이 기대된다.

그러나 건설업은 신규 공사물량 확보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 높은 공사비 부담이 이어져 당분간 뚜렷한 반등 없이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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