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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섬유 브레이딩 장비 시연 |
ⓒ e-전라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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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심도시 전주시가 지난 2011년 범용탄소섬유(T700)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후 10년 동안의 원천기술 개발 노하우와 기업중심 실용화 추진을 통해 첨단복합소재 메카로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전주시 출연기관이자 우리나라 유일의 탄소산업 전문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탄소산업을 일궈온 전주시는, 소재산업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호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대응하고, 세계 탄소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초고강도·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 등 소재부품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효성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공장을 증설하기로 했고 정부에서도 66만㎡ 규모의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함에 따라 탄소산업이 전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탄소산업에 대한 전주시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전주시는 2002년 5월 전북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탄소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7년 12월 국내 최초 탄소섬유 생산설비 구축에 이어 2008년 4월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효성은 공동기술 계약을 맺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2011년 7월 지식경제부 탄소밸리구축사업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됐고, 이후 탄소산업의 대통령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 선정, 산업부 담당부서 신설 등을 통해, 탄소산업은 지역특화산업에서 명실상부한 국가전략산업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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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섬유 연구 |
ⓒ e-전라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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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소재를 전략적으로 키워 대일 무역적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이뤄낸다는 목표로 올해도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탄소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전주 탄소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총 1,770억원이 투입되는 탄소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유치와 탄소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한화첨단소재, 한국신소재구조학회, 데크카본 등과 차례로MOU를 맺고, 전주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 실용화에 기업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전주시와 기술원은 지난 2월 탄소복합재를 활용한 비행체 부품개발을 위해 한화첨단소재와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방윤혁 원장과 김성기 한화첨단소재 연구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실용화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연구개발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교류회를 가졌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와 태양광, 전자 소재까지 3개 분야에서 최고 기능을 자랑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개발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이날 교류회에서는 보유 기술과 장비 등을 공유하고 PAV(개인비행체)용 소재와 부품 개발 등을 위해 공동 연구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라이프 케어와 미래형 에너지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한 탄소소재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4월에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데크카본이 7일 초고온 세라믹 섬유 및 복합재의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초고온 세라믹 섬유 및 복합재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초고온(1600도)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세라믹 섬유를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분야에 상용화하고자 지역의 첨단기술기업과 손을 잡은 것이다. 이날 기술원과 ㈜데크카본은 프리폼 특허 기술이전을 통해 신규 연구사업 발굴과 공동협력 사업이 가능한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이달부터 향후 5년간 200억원 규모의 정부의 공동기술개발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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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원 전경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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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사)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와 탄소복합재의 건설산업 분야 상용화를 위한 기술교류와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방윤혁 원장은 “탄소복합재가 건설산업에 제대로 적용될 경우 탄소섬유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창출돼 탄소산업의 국내 시장 확대에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시와 기술원의 이같은 움직임은 ‘연구을 위한 연구’가 아닌, 기업지원을 위한 국가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이라는 기술원의 미션에서 시작됐다. 실제 전주시와 기술원은, 정부로부터 4차산업 분야 소재창업기업을 잘 지원한 기관으로 평가돼 2019 ‘벤처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기술원은 지난 2013년부터 창업보육센터를 개설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예비창업자와 창업초기 기업에게 사업 공간을 제공하고, 경영 기술지도 및 정보제공 등을 통해 이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올해는 예비창업자와 창업 초기기업의 성장을 돕는 국가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또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국비 57억원 등 총사업비 63억원을 집중 투자해 창업자 발굴부터 시장 안착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3대 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진행하고 있는 3대 창업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중기부 ‘창업도약패키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 사업이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의 경우 총 13억원을 투입, 예비창업자 20개 팀 이상을 육성한다. 마케팅 교육을 실시하고 시제품 제작과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창업자 1팀당 평균 5200만원의 사업화 자금도 지원한다.
올해로 2단계인 창업도약패키지사업은 34개 창업도약기업을 발굴, 육성한다. 창업 후 3~7년 사이 창업도약기 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위해 총사업비 33억원을 제공한다.
또 16억원 규모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예비창업자와 창업 후 3년 미만 초기 창업기업 등 10개 스포츠창업 분야 팀을 발굴할 계획이다.
원천기술 연구개발과 실용화 상용화를 통한 기업지원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축도 착착 진행중이다. 내년까지 토지보상을 끝나고 2023년부터 본격궤도에 돌입하는 전주탄소국가산업단지조성사업도 전주탄소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거쳐 올해 윤곽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도 전주의 탄소산업이 국가차원의 전략산업의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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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윤혁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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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방윤혁 원장>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위한 기업-대학-연구기관-정부 노력 필수”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방윤혁 원장은 “탄소소재는 미래 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소재로, 국내 기업과의 국산 탄소소재 및 부품개발을 통해 수요를 다변화할 것이다. 신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산업 확대로 전주시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하는데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탄소산업의 연구개발과 실용화의 종착역은 다름아닌 기업지원을 통한 지역과 국가 발전”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방 원장은 “현재 탄소산업은 생태계 조성이 최우선 과제인데, 산업생태계가 살아남아 지속성장하기 위해서 글로벌 시장 환경을 고려한 수평적 관계인 기업, 대학, 연구 기관 및 정부 기관의 노력과 수직적 관계인 공급 value-chain간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북의 탄소산업은 지역에서 시작해 국가 주도형 산업으로 성장 확대된 최초의 사례이며, 지난 10년여의 탄소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탄소 전문 기업 육성, 일본 수출규제 속에서도 버텨낼 수 있었던 원천기술개발과 같은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북 효성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 축사를 통해 ‘전북을 탄소 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라는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며, 탄소산업의 육성을 위해 3가지 정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대통령은 첫째 탄소섬유 등 소재산업의 핵심 전략품목의 과감한 지원, 둘째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을 통한 국내 탄소섬유 산업 생태계 개선, 셋째 탄소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약속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수요 확대를 위한 실용화 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시키고, 창업과 같은 신규 기업 만들기에 노력하며, 탄소기업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탄소전문 인력양성과 기업 지원에 지자체와 대학, 기업과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역 핵심 산업인 수소 에너지, 전기 자동차 및 상용차, 농·생명 등과의 연계를 통한 산업 확대로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