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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정세균 총리사퇴 대권레이스 지각변동

안재용 기자 입력 2021.04.18 18:27 수정 0000.00.00 00:00

‘호남표심·계파色 옅어 두루 친분·범친문’ 강점, 제3후보군 대두
이낙현 4·7재보궐선거 책임·사면론 침몰-이재명 내연확장 집중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퇴로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들의 발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여권의 이낙연·이재명 양강 구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론조사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정 전 총리는 ‘제3후보론’을 내세우며 대권 구도를 흔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끌었던 이낙연 전 대표가 재기불능의 내상을 입었다는 것이 정치 평론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한때 40%까지 대선 지지율이 치솟으며 ‘대세론’을 탔지만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으로 한자릿수까지 폭락한 상황에서 재본선 승리에 올인했지만 결국 거센 정권 심판론에 휩쓸려 침몰하게 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지지율 확장을 위해 정치적 기반인 호남을 시작으로 영남 등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청취하는 ‘만인보’(萬人譜)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호남 지역기반을 가지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가 16일 사임하면서 확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대통령 빼고 안 해본게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입법부, 행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당 대표를 세차례나 지냈고 장관,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경력과 능력, 리더십에 온화한 인품까지 갖춰 당내에서도 따르는 이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민주당 내에서는 세력을 따지고 보면 ‘SK(정세균)계’가 가장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진안 출신으로 호남 표심을 가져올 수 있는 후보인데다가 계파색이 옅어 두루 친분이 깊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재인 정부 총리를 지내 ‘범친문’(親文·친문재인)으로 분류돼 친문들의 지지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큰 약점은 어떤식으로 확장성을 가져올 것이냐가 의문 부호로 자리잡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사임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정국 구상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대선을 준비할 여의도 사무실도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정 총리 측 관계자는 “당분간은 특별한 행보 없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여의도 정치 복귀는 다음달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 지사는 2017년 대선후보 경선과 2018년 경기지사 경선에서 친문과 치열한 갈등을 벌였지만, 이후 꾸준하게 강성 지지층과의 거리를 좁혀왔다.
이 때문에 권리당원 표심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이 지사가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 등 야권도 선거 4연패의 사슬을 끊고 대안세력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잠룡들의 대권 레이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후보군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필두로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으로 후보군이 압축된다.
국민의힘이 재보선 승리를 동력으로 주도권을 잡고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야권 재편의 향배에 따라 잠룡들도 대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대선정국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도 전에 잠룡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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