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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됐다.
'열두 번째 봄, 그리움이 자라 희망이 되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 유족들과 정당 대표, 정부 및 지자체장 등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후 권양숙 여사와 곽상언 변호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표로 헌화와 분향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노 대통령님에게 부끄러운 고백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님의 열망과 달리 오늘 대한민국의 불신과 갈등은 어느 때보다 깊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당신께선 우리가 힘들고 주저하면 '뭘 그리 망설이나 팍팍 질러라'고 호통쳐주셨다"면서 "우리 가야할 길은 멀고 힘들다. 하지만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추도사에서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등을 열거한 뒤 "장벽을 하나 넘으면 또 다른 장벽이 우리를 막아섰다"며 "우리는 수 없는 장벽에 도전했고 이겨왔다. 강물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한반도 평화는 반드시 통일로 차근차근 진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검찰개혁·언론개혁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선 "국정의 선택 과제가 아니라 절대 책임"이라고 언급했고, 또 "언론개혁 없이는 민주주의도 미래 사회도 꿈꿀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감사인사를 통해 "열두번째 봄을 맞은 오늘까지 우리 노 대통령님의 빈 자리는 온전하게 채워지지 않았다"며 "그분이 꾸셨던 꿈을 다 실현하려면 더 긴 시간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크게 노력해야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추도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를 향해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자와 시민이 따로 있진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각자 모두가 지도자가 되자"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이제 노 대통령은 계시지 않지만 그분이 계시지 않은 가운데 우린 노무현의 꿈을 계속 안고 간다"며 "다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정당에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정의당 여영국·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참석했다. 보수야당에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해 지난해 11주기 추도식에 이어 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대선주자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 잠룡으로 꼽히는 이광재·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양승조 충남지사가 참석했다.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도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