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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행정구역 관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새만금 권역 단체장들이 모처럼 만나 ‘선 개발, 후 행정구역 논의’에 견해를 같이했다. 지자체 간 땅 분쟁이 행정력 낭비와 지역 민심 갈등을 일으키면서 내부개발 지연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막아보자는 의도에서다. 강임준 군산시장과 박준배 김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난 7일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중재로 도청에서 만나 새만금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새만금권역 자치단체간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공동합의문에는 이들 3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 구성과 사무소 설치 및 실무요원 배치 등의 세부 사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1987년 새만금 간척사업이 시작된 이후 관할권 지자체장들이 동시에 만난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행정협의회 구성은 새만금 행정구역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협의회를 통해 지자체들의 일방적인 주장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구성될 협의회가 새만금청과 정치권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나가느냐다.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정치권의 ‘새만금의 정치적 이용 시도’가 집요하게 펼쳐지고 있다. 행정협의회가 과연 이 대목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회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행정구역 단일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전북의 인구 소멸을 막고, 광역도시 개발을 통한 지역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십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다. 시작은 미약 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축복의 말도 있다. 행정협의회 구성이라는 작은 시도가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