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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사설

장마 코앞인데 2천 곳이 산사태 취약지라니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1.06.08 18:31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태풍과 장마철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도내 산사태 위험지역이 2천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정비와 대책 마련이 촉구된다. 작년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곳은 422개 지역이다.
전북도는 841억 원을 들여 피해지역 복구에 나서 2차 피해조치까지 마쳤다. 하지만 산지의 절반가량이 화강암질 토양의 급경사로 이뤄져 있는 데다 침염수림 위주여서 사태 위험이 높다.
산림청이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한 ‘산사태 위험 면적’ 조사결과 전북은 위험 1등급 면적이 5만 152ha(비율13%)로 강원에 이어 두 번째로 넓었다. 이유는 토양과 수목의 특수성 때문이다. 도내 지자체별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 상황을 보면 평야 지대인 전주시 106곳, 군산시 22곳, 익산시 31곳, 정읍시 174곳, 김제시 58곳, 부안군 34곳, 고창군이 67곳인 반면 동부산악 지대인 완주군은 410곳, 남원시 231곳, 임실군 222곳, 무주군 132곳, 장수군 95곳, 순창군 95곳, 진안군 195곳이다.
동부 산악지역에 위치한 지자체의 산사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기상은 올 장마 시작을 오는 19일께로 잡고 있고, 태풍도 예년보다 2개 이상 더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만큼 시일이 촉박하고 피해 규모도 클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다.
헌데도 전북도는 위험도가 높은 8개 시·군에 32명의 ‘산사태 예방단원’ 만을 배치해 대비에 나서고 있다. 1개 자치단체당 4명에 불과한 예방 단원으로 1500곳이 넘는 위험 지역을 관리하는 것은 무리다. 또 작은 예산으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복안도 위태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소 잃은 뒤 외양간 고쳐봐야 무슨 소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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