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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가 6월 들어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면서 도쿄올림픽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추신수는 14일 현재 타율 0.266 10홈런 31타점 13도루 27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하고 있다.
OPS에서 공동 8위고, 출루율은 0.424로 6위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볼넷(45개)을 골라내며 선구안을 뽐내고 있다. 한국 나이로 불혹이지만, 도루 4위를 달리며 여전히 빠른 발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초반 모습은 기대와는 달랐다. 대다수는 출루와 콘택트 능력, 빠른 발, 장타력을 두루 갖춘 추신수가 KBO리그를 폭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과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느린 KBO리그 투수들의 구속에 다소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SSG와 계약 자체가 늦어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5월까지 추신수의 출루율(0.403)과 장타율(0.425)은 모두 4할을 넘겼지만, 타율은 0.233(146타수 34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개막 이후 두 달 동안 실전 감각 회복과 KBO리그 적응을 모두 마친 추신수는 6월부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이후 치른 9경기에서 추신수는 타율 0.419(31타수 1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6월에 출전한 9경기에서 추신수의 출루율과 장타율도 0.526, 0.677에 달한다. 홈런 2개에 타점 5개를 올렸고, 도루도 3개를 성공했다.
추신수가 KBO리그에 입성할 당시 관심을 모은 것 중 하나가 추신수의 도쿄올림픽 대표팀 승선이었다. 추신수가 대표팀에서 뛴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다.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에 기여한 추신수가 성인 대표팀으로 처음 국제대회에 나선 것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었다.
WBC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한 추신수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펄펄 날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당시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후 추신수가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실력은 언제든 대표팀으로 뽑힐 만 했지만, 여러 이유로 매번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야구가 사라졌고, 아시안게임에는 소속팀 반대로 합류하기 힘들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에도 당시 소속팀이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허락했기에 대표팀 합류가 가능했다.
MLB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을 금지하지만, 자신들이 주관하는 WBC에는 출전을 허용한다.
그럼에도 2013년과 2017년 WBC에서 태극마크를 단 추신수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2013년에는 MLB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을 앞둔 시점이었고, 2017년에는 부상 여파였다.
KBO리그로 오면서 이런 제약들이 사라졌기에 추신수의 대표팀 합류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추신수는 KBO리그에 발을 내딛었을 당시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대표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고 의지를 드러낸 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직접 전한 말을 소개했다.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김 감독이 먼저 전화를 했다고 전한 추신수는 “김경문 감독님께 제가 실력이 되면 뽑아달라고 말씀드렸다. 내가 추신수라서가 아니라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며 “실력이 돼서 뽑아주시면 기꺼이 나가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 대표팀을 하는 것은 팀도 나도 힘들다”며 “실력이 된다면 언제든지 나가고 싶다. 가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