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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이재명계-非이재명계, 경선 연기 공방 격화

뉴시스 기자 입력 2021.06.21 17:37 수정 0000.00.00 00:00

민주당 22일 의원총회 소집..장외 여론전 치열

대선경선 시점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대선주자 간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현행 고수를 주장하는 이재명계와 비(非)이재명계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지도부가 22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선 연기파인 이낙연·정세균 캠프 측의 장외 여론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경선 연기론 선두에 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YTN 라디오에 나와 "코로나 사태도 그렇고, 또 선거라는 건 상대가 있는 게 아니냐.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와 보조를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좀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당헌 규정을 언급하며 "경선 시기를 조절하는 건 당헌 개정사항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선거일 전 180일까지'라고 못박고 있지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고 있다.

이어 "당헌을 바꿔야 한다, 그때 그 (재보선) 문제와 결부시키는 건 적절치 않은 견강부회"라고 꼬집었다.

4·7 재보선을 앞두고 보궐선거 원인 제공시 무공천 한다는 당규를 개정했지만 참패로 끝났고 비판만 받았다는 이재명 지사 측 논리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대선주자 이광재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먼저 민생 문제부터 해결하고 국민의힘이 경선 할 때쯤 하는 게 순리"라며 "이 지사도 통 큰 결단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도 경선 방식을 다 양보했고, 그 때마다 지지도가 올라갔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전혜숙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시기 조율이 필요하다는 권리당원 서명자 수가 이틀 만에 2만명을 넘었다"며 경선 연기를 재차 촉구했다.

이재명계도 이에 맞서 여론전에 열을 올렸다. 추격주자들의 시간벌이를 위해 원칙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이규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연기 불가론을 재차 피력하며 "어린 학생들도 시험 공부 안 했으니 시험 날짜를 연기하자고 하지 않는데, 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분들께서 준비가 덜 됐으니 내가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연기하자고 해서야 되겠나"고 비꼬았다.

민형배 의원은 "어떤 분들은 경선 연기를 '왕이 되기를 포기한 영주'들의 지분 싸움이라고 말한다"고 맹공한 뒤, "경선 연기를 얻고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나. 다시 한번 간곡히 경선 연기 주장을 거두어주십사 호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도 경선 연기를 두고 비(非) 이재명계와 이재명계는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을 규정한 당헌 해석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앞서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경선 일정 조정을 안건으로 한 의원총회(의총) 개최 요구가 나오자 이재명계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송영길 대표는 20일 늦은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신 오는 22일 의총을 열어 경선 일정 연기를 둘러싼 찬반 의견을 청취키로 했다. 경선 연기파와 현행 고수파 간 격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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