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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호원대 교수이자 문인화가의 작품은 자유로운 소재와 형식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에서 진화된 새로운 문인화를 선보인다.
꽃, 나무, 새, 바람 등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수묵과 물감으로 그려내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짙은 묵향이 느껴지는 서예작품이 여운을 더한다. 오랜 기간 동안 음악교사로 재직한 작가의 경험은 작품 속에서 활달한 기운으로 윤택함과 생동감을 전해준다. 이번 기획에서는 최인숙 작가가 전시회를 통해 마련한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 모금 활동의 목적과 그가 담아낸 생동감 넘치는 수묵화와 다양한 서체의 작품세계를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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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교수는 중앙대학교(유아교육 전공)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해 지난 1991년부터 현재까지 호원대 유아교육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사랑과 정성으로 제자들을 양성하고 연구에도 전념하며 24편의 전문서적과 다수의 논문을 집필했다.
최인숙 작가는 30여 년간의 교수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써왔다. 끊임없는 학구열로 대학원에서 서예와 문인화를 전공하기도 했다
호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이기도 한 최인숙 작가는 지난 5~11일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그림 전시회를 열며 전시회 모금활동으로 4천만원의 장학금을 마련했다.
전시회는 호원대 유아교육과 재학생 중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고자 마련됐다.
장학 후원에는 호원대 강희성 총장, 장병권 부총장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최인숙 교수를 만나 그의 작품세계와 교육자로서의 포부를 들어 본다.
<최인숙 교수와의 일문일답>
1. 개인전과 장학후원을 함께 개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그림에 별 소질이 없었지만 대학원(1982년) 공부할 때 품위 있게 늙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화 그림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화가 선생님들을 거치면서 작가님들처럼 전념히지는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그림 그리기를 즐겼습니다. 그림들이 여러 개 모아지게 되니까 막연히 퇴임하기 전에 한번은 그림들을 호원대학교 유아교육과의 장학금을 모금하는데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지요.
그런데 저희 자녀들이 결혼하여 독립하게 되니까 나의 임무가 다 끝난 듯이 아주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부모가 함께 자녀를 키워도 참으로 고단한 날들이 많았는데 언제 힘들었느냐는 듯이 다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이 감사함을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야 부모 없이 또는 한 부모 밑에서 경제적, 정서적으로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보였습니다. 안 해본 알바 없이 고단하게 살면서 학업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는 학생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지요. 장학금 수여 대상을 찾은 것입니다. 다행히도 훌륭하신 후원자님들을 만나게 되어 ‘향기로운 장학 후원’을 위한 개인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2. 후원금으로 적지 않은 4천만원을 모금하셨는데 어떻게 하셨는지요?
호원대학교 유아교육학과는 올해로 34년 되는 학과로서 처음 시작을 야간 편입생으로 시작하여 전국 유아교육기관의 원장, 교사들이 주로 공부하였기 때문에 강원도, 제주도까지 전국적으로 훌륭하신 졸업생 유아교육기관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후원자 일부는 그러한 호원대학교 출신 원장님들과 일부는 호원대학교와는 관련이 없지만 유아교육기관장님들 중에서 자녀들을 키워서 독립시킨 연세가 있으신 전문가님들이 저와 같은 생각으로 그동안의 삶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동참해주셨습니다. 호원대학교 유아교육학과는 훌륭하신 유아교육기관장님들이 전국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취업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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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품들이 주로 수묵채색화인데 수묵채색화에는 어떤 특징과 매력이 있는지요?
한국화는 전통적으로 먹을 이용하여 짙고 엷음을 표현함으로써 은은하면서도 깊은 멋이 있는 수묵화를 말합니다. 저는 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먹과 함께 색을 많이 쓰는 그림을 그렸지요. 색을 많이 쓰다 보니 사람들은 수채화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데 사실은 아래에 먹을 깔고 있습니다. 색이 들뜨는 것을 막고 안정감 있는 차분한 색을 내기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4. 특히 작품들이 자연과 나무 꽃들이 많은데 작가로써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저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즐깁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참 행복하거든요. 그림은 삶에서 부딪치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녹여줍니다. 나무, 꽃, 산, 강, 계곡, 물, 풀, 작은집 등을 그리며 자연이 주는 평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참 많은 메시지를 줍니다. 큰 나무만 멋지고 쓸모 있는 것이 아니라 관목은 관목대로 잡목은 잡목대로 풀은 풀대로 각자 전혀 손색없는 아름다움과 쓰임이 있기 때문에 모두 소중하거든요. 꽃도 화려한 목단이 있는가 하면 작은 풀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자체로 완벽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누가 큰 나무와 화려한 큰 꽃은 좋으나 작은 나무와 풀꽃은 쓸모없고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는지요.
인간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잘 생긴 사람만이 더 아름답고 쓸모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지요. 삶에서 우리를 감동시키는 사람들은 그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은가요? 우리는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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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아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시며 내년이 지나면 퇴직이신데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인가요?
올해로 호원대학교에서 재직한지 31년째입니다. 저의 청춘과 긴 인생을 호원대와 함께 하였는데요, 특히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좋은 직장에 취업시키는 일을 참 많이 했습니다. 또한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융합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유아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일입니다.
‘과학주제중심 STEAM Project’ 라는 제목으로 한권의 총론과 13권의 실제 과학주제에 관한 책(출판사:휴먼북스)을 집필하여 유아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유아중심, 놀이, 활동중심, 만들어가는 교육을 진행하며 유아들의 창의적인 융합능력을 기르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13권의 실제 과학주제는 딸기, 봄꽃, 식물의 성장, 달팽이, 개구리, 병아리(출판사:꼬망세), 누에, 나의몸, 자전거, 공기, 물, 빛과 그림자, 지구와 우주입니다. 과학을 중심으로 수학, 언어, 문학, 조형, 음률, 신체활동 및 게임, 극, 요리, 현장학습 등을 통합하여 놀이와 활동함으로써 과학개념을 이해하고 그를 바탕으로 각 영역에서 융합산물을 창출해내고자 하는 교육입니다. 많은 유아들이 미래에 꽃피울 씨앗을 가슴에, 머리에, 감각에 심어두기를 기대합니다. /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