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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 시인의 눈] 가끔은 세렌디피티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2.06.27 08:56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인디언들은 광야에서 말을 타고 달리다가 어느 순간에는 말에서 내려 말없이 한참을 서서 자기가 달려온 뒤쪽을 바라본답니다.

그리고는 잠시 시간이 흐른 뒤에다시 길을 간답니다. 말이 너무 힘들어할까 봐 쉬는 것이 아니고 너
무 빨리 달려와 자신의 영혼이 미처 따라오지 못할까 봐 자신의 영혼을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다짐했던 일, 관계,건강, 사랑 그중 어떤 것이라도 다시 돌아보며 챙겨야 할 때입니다.
쓸데없이 분주하고 모든 게 마뜩잖고 너무 쉽게 흔들리는 마음들 울컥 잦아들지 않는 감정 때문에 위태롭게 삐걱거리기도 합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고 스스로소중히 여기며 가치 있다 느끼는것을 시도해보면 영혼까지 챙길
수는 없겠지만 작지만 소소한 보람, 즐거움, 행복을 느끼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시작이 아닐까요. 
꼭특별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손 놓아 버린 일, 다음에라고 미뤄두었던 것, 이 정도쯤은지나쳐도 사소한 게으름으로 멀어지는 사람은 없었나요. 사람이 사람 마음을 안다는 것은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오래 바라보아 잘하고 있으면 쓰담쓰담 그리고 다시시작해 보아요. 시작이 반이니까.
이미 반은 했습니다. 그럼 ‘아무것도 되지 못했어’가 아닐 수 있습니다.

멍 때리고 가만히 있을 때 모래알처럼 박힌 쓸쓸함, 상처, 통증,뒤엉킨 생각들 옅게 풀어지면서 그리고 자신을 쓰다듬는 미소가번지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사람이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한계시간은 30분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10분 정도 쉬어주는 것이좋다는 것입니다. 
머리를 비우고 무엇을 하였을 때 뇌는 보다 더 잘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믿고 얽매임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며 뇌에 활력을 주고 문제 해결능력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중심에서 중심은 보이지 않습니다. 

비껴있을 때 더 잘 보입니다.
“요즘 어때?” 누가 물어오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있습니다. 무심히 그냥이라고 말합니다. 
대충 얼버무리기에 딱 좋은 표현입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행복하게 건강하게 사랑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오늘도 잘살고있습니다. 
우리는 이대로도 괜찮은 사람입니다. 
가끔 우리는 세렌디피티를 꿈꾸기도 합니다.

/ 진 채 란
시인
시인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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