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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을 문학산책] 사방이 환하다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2.06.29 09:13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지상은 지금 올실 풀린 봄
때깔 고운 오방색 수를 지천에 깔고 있는데
아직도 마음의 문 열지 못하고
쉬쉬
연두빛 수척해진 아픔이 잘근잘근 씹혀
혼자이어도 아프지 않는 봄 딴청을 부린다.

멍울진 마음 달래다 부르튼 입술
그리움 지웠다고, 꽃 핀들 대수냐며
꽤죄죄 해진 이야기
수런수런
노인 일자리 꼬부랑 할미꽃
아직도 맘은 짱짱하다며
봄바람 불고 꽃비 내리는데
흥얼흥얼
은근 슬쩍 알고나 있냐며 속사정 털어 놓자
순간, 열린 사방이 환하게 수작을 피운다

<시작노트>
봄은 고운 오방색 수를 지천에 수를 놓고 있는데 코로나 거리두기도 풀렸다 하지
만 아직은 불안한 시기에 살고 있다.
여기 저기 아픈 곳이 많은 노인들은 더 불안하기만 하다. 맘은 청춘인데 꽃비는 내
리고 떠나간 사람은 다시 오지 않고 그리움만 흥얼거린다.


서영숙
전북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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