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설/칼럼 사설

시장 당선인의 음주 폭언 중징계 마땅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2.06.30 13:52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와 전주시의회가 취임 전부터 폭언 논란으로 마찰을 빚으면서 시정 추진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우범기 시장 당선자는 지난 20일 오후 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 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던 완주군 상관리조트를 찾아가 1시간가량 머물렀다. 시의회의 협조도 당부하고, 상견례도 할 겸 해서였다.
그러나 도착 당시부터 술에 취해있던 우 당선자는 의례적인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시의원들을 향해 욕설과 폭언, 협박성 발언까지 쏟아내기 시작해 참석자들을 매우 당황하게 만들었다. 나이가 자기보다 어린 의원에게는 야 임마, 안해? 지랄마. 하지마 안한다고 등 하대하는 발언을 토했는가 하면 사무국 직원들에게는 “확 죽여버릴라”라며 분풀이하는 모습까지 내비쳤다.
반말은 물론 시정잡배나 쓰는 비속어에 욕설까지를 무차별적으로 쏟아낸 것이다. 우 당선자는 얼마 전까지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정통관료였다. 헌데 그런 사람이 주워 담을 수 없는 막말과 욕설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고압적인 태도도 마찬가지다. 시장 자리를 꿰찬 게 그리도 뻐기고 싶었는지 모르겠으되 그의 인격 수양 정도를 스스로 드러낸 것이어서 그를 선택한 유권자들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일 것이다. 당선인이 공개사과를 한 것은 사건 이틀 후인 24일이었다.
하지만 전주시의원 당선인들은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따로 열어 “페이퍼 사과 철회하고 의회에 출석해 의원·직원·시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시장 당선자가 의회를 상대로 이 같은 막말을 한 것은 전국에서 전주시가 유일할 것이다. 반성을 바란다.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