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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라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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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고령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중이며 베이비부머 세대 맏형인 1955년생이 65세가 되던 해 부터 10년 안에 약 730만 명의 은퇴자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들은 쓸돈이 없이 궁핍한 과거의 노인들과는 다르게 여가와 문화 소비자로서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하는 새로운 노년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들이 최적의 삶을 누릴 전북이 준비되어 있다. 지금까지 각박하게 살아온 도시의 좁은 아파트 문화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숨쉬기 편안한 곳 전북.
여기에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가 있다.
익산 황등면의 동련교회 노인 마을이 그곳이다. 동련교회는 올해로 창립 120년이 넘은 오래된 교회로 4천여평의 넒은 대지가 평야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며, 1973년 지은 붉은 적벽돌 교회당을 중심으로 농촌마을 공동체가 옹기종기 모여산다.
농촌지역이라 도시보다 훨씬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었기에 김일원 목사를 중심으로 일찍부터 더불어 사는 방법을 실험해오고 있다. 1993년에 교회 공동체를 중심으로 노인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하였고, 1998년에는 북익산 노인복지센터를 설립(2002년 정부인가)하여 마을의 노인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이 공동체는 매우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복지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노인 일자리 제공뿐 아니라 젊은 전문 요양사들이 어울어져 더불어 함께 이렇게 살아 가고 있다.
1단계는 마을 독거 노인(86명)을 대상으로 가정요양사(봉사원)가 주1회 이상 청소, 목욕, 밑반찬, 나들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2단계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돌봄 서비스로 주 5회 생활지원사를 파견 약 600명의 노인을 돌보고 있으며
3단계 주간보호 서비스로는 거동이 불편한 돌봄이 필요한 등급자에게 5일 동안 매일 오전 9시∼오후5시까지 어르신 센터로 모셔와 오락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점심식사와 간식을 제공한다
4단계 노인 그룹홈(소규모 24시간 요양 서비스)로 24시간 돌봄이 필요하신 분을 대상으로 소망의 집, 평안의 집 2개동에서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제공을 위하여 소득과 일자리가 필요한 마을노인들에게 사회적 일자리, 공공형 일자리등 익산 시청에서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도시지역에 산재한 마치 수용소와 같은 요양보호센터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답답하고 좁은 실내에 수용된 노인에 대한 기계적인 일방형 돌봄이 아니라 노인들의 상태에 따라 단계별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진행되며, 4천여평의 넓은 공간 속에 예쁜 카페가 자리하고 있고, 게이트 볼장, 산책할 수 있는 정원, 상추나 고추, 오이, 가지를 키우는 텃밭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기도나 명상을 할 수 있는 종교시설 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게다가 창문을 열면 바로 넒은 만경평야가 보이고 땅을 밟을 수 있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오늘날 전체 인구의 91~92%가 도시에 집중된 암울한 현실에서 풍요로운 자연과 확 트인 공간의 자유는 노인들에게 쉼과 평안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준다. 전북은 730만명의 은퇴자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바로 그런 곳이다.
/프리랜서 피디 최공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