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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귀농인 선수진 대표 ‘성공농업 이야기’ 현재진행형

김정오 기자 입력 2022.07.04 13:30 수정 0000.00.00 00:00

시부모 병환으로 안성면 평장마을 정착
항암효과 좋은 ‘블루베리’ 농사에 몰입
2015년 700kg, 첫 수확 1,500만 원 수입
전 직업 웹 디자인으로 홈페이지 구축
남편·가족과 함께 온라인 판매 ‘인기’
年 소득 중견기업 근로자 연봉 수준 귀뜸

ⓒ e-전라매일
청정지역 무주군 안성면에 둥지를 튼 ‘소호팜하우스’ 선수진 대표(41)는 농촌에서도 다양한 삶을 일궈 나갈 수 있다는 당찬 신념을 갖고 있다.
내 자식같이 품어오고 가꿔 온 블루베리 농사도 어느새 10년이 됐다.
청년시절 전주의 웹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했다. 수년간 일하면서 어느새 직장생활에 몸에 베일 즈음에 지금의 남편 최주형씨(45)를 만났다. 결혼 후 중한 병에 걸린 시부모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공기좋은 무주군 안성면 평장마을을 택했다. 이러한 전환이 지금의 유망한 청년농업인으로 성장한 계기였다. 여름 소낙비가 내리는 6월 중순, 선 대표가 운영하는 농장을 찾아 그의 아름다운 ‘귀농의 삶’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 e-전라매일
# 찾아온 기회 놓치지 않은 게 ‘귀농성공’ 비결

전주가 고향인 선 대표는 전북대학교 농과대학 동물자원과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웹 디자인 회사에 취직한 선 대표는 정신없이 일했다. 그러다보니 웹 디자인 전문가가 됐다. 회사에서 그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계속 웹 디자이너 업으로 인생을 꾸려 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결혼 후 그의 인생이 확 바뀐다. 남편 최주형씨를 만나 알콩달콩 신혼의 단 꿈을 꾼지도 얼마되지 않아 급작스럽게 찾아 온 시부모의 병환이었다. 아니 가족중 중한 병에 걸리면 모두 힘겨운 법이다. 심신이 지친 부부는 지난 2012년 가족들과 상의 끝에 무주군 안성면 평장마을에 터를 닦기로 결정했다. 물론 도시생활을 하면서 벌어들인 수입으로 평장마을에 있는 5600㎡ 인삼밭을 사들였다.
선 대표는 마을 지인의 권유로 항암효과에 좋은 블루베리 농사에 몰입했다. 당시 선 대표는 아무것도 몰랐단다. 어떻게 지어야 하는 지, 모종은 어떻게 심고, 어떻게 가꿔야 하고, 언제 수확하는 법을 전혀 몰랐다. 하지만 동네에 거주하는 블루베리 농장주를 통해 집요하게 블루베리 농사터득법을 알게 됐다. 블루베리는 봄에 모종을 심고 3년 후 6월과 7월 사이 수확해야만 탐스럽고 맛있는 블루베리를 수확할 수 있다.
그가 걸어온 귀농성공 일기는 어쩌면 순탄한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영농 지론은 “꾸준한 연구와 노력외엔 아무런 댓가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실 어렵게 구입한 부지에서 2015년 블루베리를 첫 수확한 땀의 댓가는 700kg, 1,500만 원의 농가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그는 소감을 통해 “너무 기뻤다 그리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웹 디자인 작업을 통해 터득한 홈페이지 구축도 그의 놀라운 변신에 커다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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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판매망 구축, 수확의 기쁨 두배

친환경 농작법을 구축한 선 대표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면서 블루베리와 산머루 농사에 열중하고 있다. 사실 농업도 즐거움을 가득안고 일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농사일을 설렁설렁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선 대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일감에 수긍하면서 수확의 기쁨을 얻자는 말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농사를 짓자고 마음을 굳게 먹은 그다.
그의 선별작업장(50㎡규모)에는 수백개의 택배 상자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날이 밝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둘이서 또는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주문량을 맞춰야 한다. 벌써 인터넷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소비자들의 주문을 마무리했다.
소비자들의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오는 7월중순까지 택배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선 대표는 귀띔했다. 연간 농가소득이 얼마냐고 묻자 국내 웬만한 중견기업 근로자 연봉에 가까운 수입이었다.

# 영농정보와 자금 준비해야 귀농성공 해

청년 농업인으로 성장한 선 대표는 귀농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영농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들려줬다. 귀농에 성공하려면 ‘종자돈’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영농 부지를 구입하고 거주처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리고 귀농은 절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홀로 농사일을 감당하기엔 무리수가 뒤따른 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확철이면 온 가족이 함께 메달려 수확에 매진한다. 그리고 택배 포장을 위해 함께 땀을 흘린다. 원주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도 귀농 성공의 지름길이라고도 했다.
사실 처음 안성면에 도착했을 때 부지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겪었다. 하지만 마을주민과의 꾸준한 설득과 마음을 터 놓고 다가서자 이제는 “자립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면서 칭찬을 하고 있단다. 마을주민들이 오히려 든든한 지원군이 된 셈이다. 그가 품은 영농일기는 친환경 소호팜하우스를 안성면의 랜드마크, 친환경 농가들의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관광객과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관광체험과 이익창출,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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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호팜하우스’, 내일의 ‘푸른 꿈’ 설계 착수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그의 블루베리를 주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잊지 않고 해마다 주문이 요청될 때 피로감이 단번에 사라진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에게 수확도 중요하지만 판매가 더욱 중요하다. 판매기법을 물었다. ‘단골 회원고객으로 승부한다’는 것이 그의 판매기법이다.
그가 재배한 블루베리는 새콤달콤해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고 있어 매년 수확철에도 판매에 대한 우려가 없다. 특히 그는 올해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소호팜하우스’를 차렸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이제 초년 청년농업인에서 어엿한 청년농업인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전라북도 귀농귀촌 공모전에서 ‘청년공동체 활성화 및 사회적농업의 이야기’를 발표해 우수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소정의 상금은 이웃주민들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는 마음이다.
“농촌도 도시보다 할 게 많다”는 선 대표의 생각에서 그의 영농 성공이야기가 계속 될 수 있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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