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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역사정비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후백제가 제외돼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후백제문화권에 속한 7개 시·군이 전주에서 만나 결성한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1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022년도 공동사업 추진 및 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문제점을 찾아내 정부에 건의했다. 후백제 역사 문화권은 왕도였던 전주시를 비롯해 문경시와 상주시, 논산시, 진안·장수·완주군 등 7개 시·군이다. 반면 정부가 선정해 관리 중인 역사문화권역은 고구려·백제·신라·가야·마한·탐라 등 6개 권역에 지난해 12월 중원역사문화권과 예맥역사문화권을 추가해 8개 권역이 됐다. 하지만 전남북과 충남, 경상도 일원을 장악한 가운데 백제 부흥을 위해 역동적인 활동을 벌인 견훤의 후백제는 후삼국 시대 가장 강력했던 국가였음에도 문화권역 선정에서 제외됐다. 이는 정부 스스로가 역사적 모순을 저지른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한 실수다. 협의회가 이날 열린 회의에서 후백제역사문화권 탄생을 저해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역사정비법’을 꼽은 것은 ‘제외’ 됐다는 실망감이 아니라 정부의 미숙한 판단을 지적하는 역사 바로잡기다. 따라서 정부는 각 지역에 산재한 후백제의 유·무형 역사 자원을 파악해 활용할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 역사 자원은 선조들이 남겨준 훌륭한 관광자원이기 때문이다. 역사와 문화 자원이 빈약한 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후백제의 왕도였던 전주의 역사와 문화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깔끔한 자원이다. 정부의 재평가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