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전북을 비롯한 호남에서 표심 공략에 나선다. 이는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에 펼쳐질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반전을 꾀하거나 쐐기를 박겠다는 각각의 전략에서다.
먼저 당권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15일 광주와 전남에 이어 16일에는 전주를 방문한다.
이 후보는 ‘호남, 바람이 분다. 심상치 않다!’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가진 뒤 당원·대의원 만남, 권역별 TV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후 광주로 재차 방문해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호남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특히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거대명(거의 대부분 이재명 선택) 기조로 굳히겠다는 것이다.
90년대 학번과 70년대생으로, 소위 ‘97세대’의 대표주자격인 박용진 후보는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전북을 돌며 당심과 민심 공략을 펼쳤다. 익산을 시작으로 군산과 전주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당원 간담회을 갖기도 했다. 15일에는 광주의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주차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를 돌며 시민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현재 이 후보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강원·경북·대구·제주·인천과 부산·울산·경남, 충남·충북·대전·세종 등의 권리당원 투표 누적 집계 결과, 73.28%(8만 7800표)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가 79.69%로 1위를 차지했고 박용진 후보는 16.96%, 강훈식 후보는 3.35% 등 순을 보였다.
이처럼 이 후보가 사실 독주 형태로 당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강 후보가 15일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추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후보와 박 후보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러한 2파전 구도를 둘러싸고 이 후보와 박 후보의 표심 변화에 영향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에서의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는 20일에 진행되며, 광주·전남의 경우 21일, 서울·경기 27일 등 치러지며, 오는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