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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교만함에서 비롯된 결과로, “교만에는 후회가 찾아오고 겸손에는 영광이 깃든다(滿招損 謙受益)”는 진리를 읽을 수 있다. 무릇 군자는 부자라고 사치하지 말고 즐긴다며 음행을 일삼지 말며 귀하게 되었다고 교만하지 말아야 하지만, 특히 교만은 늘 패망을 불렀다.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은 자는 드물고, 교만하면서 망하지 않은 사람은 아직 없었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교만하면 그 지위를 잃게 되고,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난동을 부리면 형벌을 받게 되며, 군중 속에 있으면서 함부로 다투면 칼에 찔리고 마는 것이다” “사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잠언).” 교만의 끝은 죽음이라는 동반자가 함께했기에 경서에도 많은 경구로써 그 위험성을 깨우친다.
즉,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관대하지 않고 예를 실행하면서 경건하지 않고 상례에 임해서는 애통함이 지극하지 않다면, 내가 어찌 그런 사람을 상대하겠는가?” “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기는 쉽다” “윗자리에 있을 때 교만하지 않으며, 아랫사람이 되어서는 배반하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驕慢(교만)’이란 말의 딱 벌어진 어깨에(馬) 훤칠한 키(呑)의 우쭐함(驕)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冒) 계속(又) 자랑하고 싶은 마음(心)인 잘난체함(慢)의 합성어다. 거만·자만·오만과도 통하면서 허풍·허세·허위를 품는다. 습관이 되기 전에 모두 버려야 할 것들이다.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으며 부자이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라고 넌지시 자신을 자랑한 자공에게 스승은 일침을 가한다. “그런대로 괜찮지만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고 부자이면서 예의 지키기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다” 아직도 미흡함을 이른 깨우침이다. 먼저 굽실거리는 아첨이 약자의 병이라면 장점만을 드러내는 교만은 강한 자의 그것이기에, 아첨은 보기 싫고 교만은 비위에 거슬린다. 많은 병폐와 함께 특별한 치유책이 없는 무서운 질병이므로 한시도 방심하면 안 된다. 자존감으로 위장한 교만은 쉽사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이 그의 무서운 속성이다. 자칫 한눈팔면 자만·거만·오만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게 인간이다. 그러기에 늘 스스로를 살피고 낮추는 삶이 제일 중요하다.
마치 새벽 여명에 스스로 감출 줄 아는 달빛이나 밤이 되면 물러설 줄 아는 태양 그리고 큰 산을 품고서도 결코 내색 하지 않는 대지처럼 자연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교만의 자식 사탄이 되느냐 겸손의 형제가 되느냐, 참패한 나폴레옹이 될 것이냐 영광의 아이젠하워가 될 것이냐는 각자의 몫이 된다.
/양 태 규
옛글 21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