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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라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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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대로변에 설치된 지하 보도 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으로 밝혀져 당국의 실태조사와 대대적인 환경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자들은 비가 오거나 건널목 신호 등이 오랫동안 바뀌지 않을 때 한 번씩 이용하는 게 고작이다.
하지만 지하보도에 들어서는 순간 벽과 천정에 붙은 곰팡이 냄새와 계단을 흘러내리는 불결한 침출수(?)와 맞닥뜨리면서 눈살이 찌푸러 든다. 비가 오는 날이거나 더운 여름날일수록 기분 나쁜 냄새는 더 기승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지하보도는 전주시내 대로변의 약 5개소 정도인데 이들 모두가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 전주시가 지하보도를 건설한 시기는 기술력이 낮은 1980년대다. 햇수로 30년을 헤아린다. 그러니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생각이나 했겠는가. 비가 오는 날이면 천정이 새고, 비가 개면 곰팡이가 끓는 건 당연한 것으로 치부 할 만도 하다. 하지만 지하보도 중간 벽엔 관리처와 관리자가 누구 누구라는 안내판이 당당하게 붙어있다. 관리자의 대부분은 동사무소다.
헌데도 그쪽에서 청소를 했거나 보수를 한 흔적은 찾아보기 힘든다. 바람이 불면 어제밤 노숙자가 먹고 버린 과자봉지와 낙엽 등의 쓰레기만 공허하게 나부낄 뿐이다. 계단 타일이 깨지거나 떨어져 나가도 손 보는 기관은 없다. 지하보도에 밤이오면 턱없이 부족한 전등으로 음침한 기운이 감돌면서 우범지대로 변할 우려도 크다.
시내 전체를 새 보도블록으로 치장하는 전주시가 몇 곳 안되는 지하보도 관리를 외면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에 다름아니다. 전주시의 각성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