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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우리 시대의 대사습놀이 어디로 갈까(2)(上)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2.09.21 18:41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걸그룹 공식 깬 ‘뉴진스’ 신기록 행진라는 소식은 신문, 방송, 인터넷에 도배되었다.
지난 달 7월 22일 0시쯤 유튜브를 통해 ‘어텐션’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하며 데뷔한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음반 시장뿐만 아니라 음원 시장에서 8월 12일 0시를 기준으로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등 4개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 최근 5년간 발표된 아이돌의 데뷔곡 중 실시간 음원 차트를 4개 석권한 곡은 ‘어텐션’이 유일하다.
이 화제의 걸그룹 뉴진스는 한국·베트남·호주 국적의 멤버 5명으로 방시혁 대표가 이끄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가 론칭한 첫 걸그룹이다.
이 걸그룹 놀라운 성과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f(x) 등 아이돌 그룹의 브랜딩을 맡았던 아트디렉터 출신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오디션부터 데뷔에 이르는 제작 전반을 직접 총괄했다.
그 성공의 이유중 하나를 ‘뉴진스의 음악은 누구나 언제 들어도 어렵지 않은 편안한 쉬운 멜로디가 기존 아이돌 음악 트렌드와 차이다.’
전 세계 팝음악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아이돌 음악시장에서 목숨처럼 내보이는 것이 바로무한 경쟁 속에 새로운 노래, 대중아 원하는 노래, 이 새 노래를 부를 새 얼굴, 새로운 그룹을 만드는 것에 있다.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음악시장을 선도하는 이들의 적나라한 현실이다.
이러한 무한 경쟁 음악시장 속에 전통음악이라는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판소리다.
1963년 박정희 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무형문화재 법 테두리 안에서 보존과 보호라는 테두리 안에서 대한민국의 무한 경쟁 음악 시장의 현실을 정확하게 대면할 용기가 없이 전통음악이라 범주에 만족하고 있지 않은가? 먼저 묻고 싶다.
19세기 양반과 상놈 천한 광대라는 신분 계급사회의 틈바구니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자유로운 소리 판소리에 운명을 걸었던 광대들, 음악인들...권삼득, 송흥록, 염계달, 모흥갑, 고수관, 신만엽, 김제철, 주덕기, 황해천 같은 천한 신분의 소리꾼들....
당시엔 이런 신분적 차별 뿐만 아니라 조선시회 엄혹한 현실 틈바구니를 비집고 춘향이의 절대적인 사랑타령, 흥보가 외치는 가난타령, 권력에 맞서는 풍자가 요즘 말하는 개인기 성대묘사로 춘향이도 되고 잘난 이도령, 사또도 되는 한사람의 기본기에 발림이라는 동작과 춤사위까지 한사람의 광대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인이라라 곤 겨우 북장단 하나에 의지해서 팔도강산을 울리고 웃긴 광대들..
이들의 치열함이 오늘의 우리나 소리꾼들이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이들이 목숨을 내걸고 만들어낸 판소리 열두마당 중 <변강쇠타령>, <옹고집타령(壅固執打令)>, <배비장타령(裵裨將打令)>, <강릉매화타령(江陵梅花打令)>, <장끼타령>, <무숙이타령>, <가짜신선타령> 등 일곱 개의 노래는 얼토당토 안되는 이유로 실전(失傳)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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