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추진되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들어 분양원가 산정에 기본이 되는 건설자재 가격을 비롯해 인건비, 금융비용 등이 모두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각에서는 전주지역의 분양가가 조만간 1,500만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며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북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군산과 익산 남원지역의 경우 수개월 전부터 3.3㎡당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전주지역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민간택지 신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에 육박했다.
일반적으로 분양원가는 택지비와 기본형건축비, 가산비를 합해 산정한다.
먼저 택지비의 경우 지난 2020년 9월을 기준점 100으로 잡은 한국부동산원의 지가변동률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해 지난 7월 기준 104.973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주 호성동 공동주택용지가 3.3㎡당 1,213만원에 낙찰돼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기본형건축비의 경우 최근들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인해 기본형건축비의 구성 항목인 건설자재 가격 등이 폭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고시한 기본형건축비 산정을 위한 기준단가를 보면 고강도 철근의 공장도 가격은 지난 해 6월 1톤당 92만원에서 현재 112만6,000원으로 22,4%가 올랐고 레미콘은 1㎥당 6만2,910원에서 7만3,760원으로 17.2%가, 시멘트 40kg 1포가 4,273원에서 5,636원으로 31.9%나 올랐다.
게다가 인건비 역시 크게 올랐다.
대한건설협회 임금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평균 14만1,096원이었던 보통인부 일당은 현재 15만3,671원으로 올랐고 지난해 21만7,409원을 받던 창호공의 일당은 현재 23만4,564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전북의 경우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 근로자가 크게 줄면서 현장에 따라 보통 인부의 일당이 20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여기에 금리도 크게 올라 건설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PF대출금리가 동반상승하면서 분양원가 상승에 작용하고 있다.
브릿지론과 PF대출의 기준금리 격인 3개월 CD금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P 상승했다.
이는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 PF대출금을 1,000억원으로 가정하고 평균 개발기간을 4년으로 잡았을 때 종전보다 77억2,000만원의 금융비용이 추가된다는 의미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급기야 기본형건축비에 대해 인상을 단행했다.
국토부는 건설원가가 크게 오르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를 지난 15일부터 3.3㎡당 612만8,100원에서 631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이처럼 택지비와 기본형건축비가 모두 급등함에 따라 전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더욱 상승 곡선을 탈 것이라는 관련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시행업계 관계자는 “전주시가 그동안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어 분양가가 관리되고 있었지만 최근 조정지역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앞으로는 급등한 건설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택지비, 금융비용 등이 모두 분양가 산정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그간 택지비 상승분과 기본형건축비 상승분이 모두 분양가 산정에 반영될 경우 조만간 전주지역에서는 분양가가 1,500만원대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아파트 분양시장을 진단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어 급등한 가격인상 등을 반영하지 못한 건설업체들이 신규 공급을 꺼리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모쪼록 정부는 신규 아파트 수급 균형을 위해 분양가 상한제를 고수하기 보다는 시장논리에 맡겨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