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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요일별 특집

[온고을 문학산책] 그 시그널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2.10.03 18:27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매미 한 마리가
방충망에서 어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칠 년
그 어둠의 장막을 벗고
세상에 나와

단 한 번의
짝짓기로 죽음을 치러야 하는
한 생이 너무 짧아

울다 울다
허물을 벗어놓고 가버린 그 자리에
산보다 깊은 적막

한 철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그 소음 때문에

너는 사람들의
애물단지가 됐지만

그 절규는

지구를 뜨겁게 달군 인간들에게 보내는
신호인 것 같아 섬뜩하다.

<시작노트>
매미의 일생이 참혹하다.
땅속에서 7년을 살다가 땅 위로 올라와 한 달 정도 울다 생을 마감한다.
매미가 소리를 내는 것은 짝을 찾기 위함이고 짝을 찾아 산란을 마치면
매미의 일생은 끝난다. 그러나 시인은 매미 소리가 여름이 뜨거워서 우는 신호로 들리는 것이다.

/류 인 명
전북시인협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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