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의 등록금 인상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가 7일 오후 1시 원광대학교 본부 앞에서 열렸다.
이 시위는 총학생회와 단과대학 및 자치기구 대표 등 학생 임원을 중심으로 약 1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시위는 5.1%의 등록금 인상 계획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돼 2670억 원의 지원금을 받으면서 재정 악화를 이유로 등록금을 인상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지환 총학생회장은 연설에서 "등록금 인상은 학생 복지 향상이라는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회관 리모델링 실패와 특정 학과 건물 증설을 위한 500억 원 대출 요구까지, 대학 본부의 무책임과 독단적인 행보가 학생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학생회장은 대학 본부의 태도에 반발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장 회장은 “대학 본부는 등록금 인상이 학생들에게 미칠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국가장학금 2유형을 포기하면서까지 등록금을 올릴 필요가 없다”며 적립금을 활용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본부가 등록금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장 회장은 글로컬 대학 선정 과정에서 故채수근 학생 관련 인터뷰 자제를 요청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대학 본부는 신의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대학 본부를 “학생들을 위한다는 거짓된 태도로 일관하는 사기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번 시위에는 총학생회장 외에도 부총학생회장, 창의공과대학, 경영대학, 사회과학대학 등 여러 단과대학 학생회장단과 학생인권위원회, 학생복지위원회 등 자치기구 위원장단이 대거 참여해 대학 본부의 등록금 인상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학생들은 “대학 본부는 무능과 독단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학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성토하며, 등록금 인상 철회와 구체적인 지원금 집행 계획 공개를 강력히 요구했다.
원광대학교 본부가 학생들의 요구에 어떻게 응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